다음은 한국은행이 2023년 5월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을 요약한 내용이다. [한국은행(http://www.bok.or.kr) 보도자료, "경제전망(2023.5)", 2023.5.25]
▢ 글로벌 경제는 금년초 선진국의 서비스 중심 양호한 실적,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내었으나 주요국의 통화긴축 지속과 은행부문 불안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경기둔화 우려 및 중소형은행 불안 등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었으며, 중국은 리오프닝 이후 내수·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높은 재고수준 등으로 주변국으로의 파급효과spillover effect는 제한적이다.
금년 세계성장률은 연초 실적 호조로 2월 전망치(2.4%)를 소폭 상회하는 2.5%로 예상되지만 향후 신용긴축, 금리인상의 시차효과 등으로 하반기 성장흐름은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다.
▢ 금년 국내성장률은 1.4%로 지난해(2.6%)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월 전망(1.6%) 대비로도 다소 낮은 수준이다.
1/4분기 성장률은 소비 개선에도 불구하고 對중·IT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소폭의 플러스(0.3%) 성장에 그쳤으며, 2/4분기에도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이후 소비가 서비스수요 지속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이 중국 리오프닝 영향, IT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지겠으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다.
▢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3.5%)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치(3.0%)를 상회(3.3%)할 것으로 예상된다*.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에너지·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흐름을 이어갔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
소비자물가는 올해 중반까지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뚜렷한 둔화흐름이 이어지겠으나 그 이후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근원물가의 경우 점차 둔화되겠으나 양호한 서비스수요 및 고용 흐름, 비용상승압력에 따른 이차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다.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시기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금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전망수준(260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240억달러로 예상된다.
IT·對중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비IT수출과 미국·유럽 등 여타 지역 수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가 해외 자회사의 배당수입 확대로 크게 늘면서 상품·서비스수지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균형 내외 수준에 머물다가 하반기 이후 상품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나타낼 전망이다.
▢ 금년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월 전망(13만명)을 상당폭 상회하는 25만명으로 예상된다.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겠으나 대면활동 정상화로 서비스업 노동수요가 지속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도 늘어나면서 둔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 실업률도 지난 전망(3.4%)보다 낮은 3.0%로 전망된다.
▢ 향후 중국경제 회복 양상, 선진국 금융불안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대안적 시나리오alternative scenario를 분석하였다.
‘중국경제의 리오프닝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우<시나리오 1> 對중·IT수출과 중국인 방한객이 baseline보다 증가하고 에너지·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금년 국내 성장률이 1%대 중반, 물가상승률은 3%대 후반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선진국 금융불안이 확대'되는 경우<시나리오 2> 반대로 對중·IT수출 및 관광객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금년 성장률이 1%대 초반, 물가상승률은 3%대 초반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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