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세계경제
▢ 주요국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긴축기조가 일부 완화되었다. 이에 따라 ECB 등 일부 중앙은행이 정책기조를 전환했으며, 미국도 금년중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지만 시기･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 세계경제는 누적된 통화긴축 영향에도 높은 감내력(resilience)을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에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약화되었으나 양호한 고용상황, AI 관련 투자를 바탕으로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지역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계 실질소득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수출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나타냈으며 향후 내수 부진도 완화되면서 금년중 4%대 후반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Ⅱ. 국내경제
▢ 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에 힘입어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내겠으며, 하반기부터는 수출∙내수간 성장속도 차이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 2/4분기 성장은 전분기의 일시적 개선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예상대로 상당폭 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은 IT 수요 확대, 방한 외국인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낸 반면 내수는 회복이 지연되었다. 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시적 요인이 소멸됨에 따라 조정되었으며,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 하반기 이후에는 양호한 수출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소득 개선,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여력 확대 등으로 내수도 점차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의 둔화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농산물가격 오름세가 상당폭 축소되면서 하방압력이 다소 커졌으나 유가‧환율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 2/4분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하였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의 낮은 오름세(6월중 2.2%를 이어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상당폭 둔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중 2.4%로 낮아짐).
ⓑ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으나, 근원물가 등 기조적 물가의 하향안정세(2023년 유가‧농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둔화추세를 이어갈 전망).
이를 종합하면 2024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성장 및 물가 흐름은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과 이에 따른 환율 움직임, 美대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물가 측면에서는 기상여건과 공공요금 인상 폭‧시기도 주요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한국은행(https://www.bok.or.kr) 보도자료, "경제상황 평가(2024년 7월)", 2024.7.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