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는 미국의 돈 탭스콧(Don Tapscott)이 그의 저서 "The Digital Economy, 1995"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신경제(New economy), 인터넷 경제(Internet economy), 네트워크 경제(Network economy), 웹 경제(Web economy), 사이버 경제(cyber economy) 등과 유사하다.
하지만 1998년 미국 상무성이 ‘떠오르는 디지털 경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로 다른 용어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는 디지털 기술로 변화된 산업, 경제적 시스템 기반의 경제 활동을 지칭할 수도 있고, 디지털 상품 및 디지털 서비스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경제체제라고 할 수도 있다.
즉,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킹(Networking)의 급진전으로, 새로운 기술, 지식, 정보가 급속하게 전파되고 증폭됨으로써 기술 혁신의 속도, 고객의 주문 처리에 따른 기업 시스템의 대응 속도, 기업의 성장 속도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빨라지고 있는 경제가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인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경제하에서의 지배구조는 모든 회사와 제품을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 주도하며, 시장은 점점 세분화되어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디지털 소비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거기에 정보의 폭발로 인해 빅데이터(Big Data : 대용량 전자정보)의 시대를 맞이함으로써 개인은 정보의 과중으로 시달리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수확체증의 법칙(Law of Increasing Returns)이 관철되어 기업은 뉴 패러다임 경영체계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대공황은 정치 경제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런데 최근에 경제환경은 과거의 변화보다 규모면에서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이는 1970~1996년까지의 변화를 압축한 것보다 더 큰 변화이고 더 폭넓은 변화이다. 때문에 향후 세계경제는 예측을 불허한다.
내년의 경제가 급속하게 어려워질 것인지, 완만한 연착륙을 할 것인지 오히려 회복단계로 나아갈 것인지를 불과 2개월도 남지않은 상태에서도 예측이 어렵다. 지금까지 수많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우수한 학자들이 매우 정치한 경제이론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래의 불확실성(Uncertainty)은 커져만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 경제의 디지털화(Be digital)는 과거 불확실성의 경제(Economy of Uncertainty)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것을 기대한다.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특징은 일단 하나를 만들면 다음의 것을 만드는 데에 드는 비용은 매우 적게드는 수확체증의 법칙(Law of Increasing Returns)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확체증의 법칙(Law of Increasing Returns)은 미국의 스탠포드(Stanford)대 브라이언 아서(William Brian Arthur, born 21 July 1946~) 교수가 제시한 이론으로, 농업이나 자연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지배하게 되고, 첨단 기술의 개발과 지식 중심의 생산 체제에서는 반대로 수확체증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수확체증(Increasing Returns) 현상이란 생산량 증가에 필요한 생산 요소의 투입량이 점점 적어지게 되는 현상으로, 바꿔 말하면 기업의 규모나 사업범위, 고객의 수가 증가함에따라 수익이 점점 커지게 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고, 쉽게 말해서 ‘현재 시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이 계속 이길 가능성이 많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Foreword by Nobel Economist Kenneth Arrow to Arthur's book Increasing Returns and Path Dependence in the Economy.]
이러한 수확체증(Increasing Returns) 현상은 생산자에게는 한 제품의 생산을 오랫동안 지속함에 따라 지식 생산성이 높아지는 생산자 학습 효과가 있고, 소비자에게는 한 제품을 사용함에 따라 그 제품의 사용에 익숙해져서, 좀체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기 힘들어지는 소비자 학습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1995년 종합 유통과 전자기기 · IT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온라인서점을 비롯, 온라인 제휴 마케팅, 웹서비스 시장 등을 개척한 아마존(www.amazon.com) 등장으로 북미 최대 완구류 유통체인인 토이저러스(Toysrus.com:1998년 설립),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 체인 베스트바이(www.bestbuy.com),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 Roebuck & Company) 등 막강한 경쟁자들의 매장들을 감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마존은 비용요소로 인식되는 인프라와 기존사업을 통한 역량들을 융합해 타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새로운 핵심역량을 창출해냈다. 이를 통해 나온 사업이 웹서비스(Web Service)와 웹스토어(Web Store)이다. 아마존(Amazon)이 막대한 금액을 물류와 IT 인프라에 투자할 당시 투자자 등 전문가들은 무모한 사업 확장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나 아마존(Amazon)은 새로운 사업으로 회사의 수익률을 높였다. 기존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결과이다. 특히 웹스토어 서비스인 `아마존(Amazon)에서의 판매(Sell on Amazon)`는 판매 제품수를 월마트(WAL-Mart)의 15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었다.
이후 다양한 판매자와 소비자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시켜줌으로써 소비자가 보다 싸고 좋은 제품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오픈마켓(Open Market)이 등장했다. 때문에 더 싸고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웹 서핑과 클릭으로 '손품을 팔아야 한다'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직구, 앱 등)까지 만들어 최근 유통업종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영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웹서비스(Web Service)나 웹스토어(Web Store)는 얼마나 탄탄한 구조의 전문 플랫폼(platform)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플랫폼(platform)은 여러 참여자가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서로 나누는 토대(Infrastructure)를 말한다. 즉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구조(Structure)라 할 수 있다. 마치 "주추(foundation)를 반석 위에 놓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태복음 7: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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