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http://www.bok.or.kr) 보도자료, ｢경제전망Indigo Book｣ (2025년 8월), 2025.8.28]
□ 올해 성장률 전망 : 0.8%(5월) → 0.9%로 소폭 상향 조정
￭ 건설투자는 부진하나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
￭ 앞으로 내수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이 美 관세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전망
￭ 성장 전망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및 반도체 품목관세, 건설경기 향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 1.9%(5월) → 2.0%로 전망
￭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한국은행 목표 수준인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
￭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전망
Ⅰ. 대내외 여건
▢ 세계경제는 미국과 주요국간 관세협상 합의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관세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며 성장세는 완만히 둔화될 전망이다.
[美관세정책에 대한 전제(현 수준의 국가별 상호·품목 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전제) :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 5월 대비 상호관세 상향(10% → 15%), 철강·알루미늄 관세 상향(25% → 50%) 및 대상품목 확대, 자동차 관세 하향(25% → 15%), 반도체·의약품 관세는 5월 기본10%보다 높은 15%로 전제하되, 부과시기는 당초 25.3/4분기에서 26년중으로 연기]
§ 미국은 물가 상승세가 커지고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등 관세인상 영향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유로지역은 그간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美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성장세는 완만할 전망이다. 중국은 관세유예 조치에 따른 수출의 양호한 흐름 등으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교역은 조기선적 효과가 소멸되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견조한 AI투자로 확장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반도체 관세부과 가능성, AI 과잉투자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 국제유가Brent유는 OPEC+의 생산량 회복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6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내여건은 건설경기 부진 지속에도 2차 추경, 경제심리의 빠른 호전* 등 개선요인이 다소 우세하다.
* 소비자심리지수: 24.1~11월 101.0 → 12월 88.2 → 25.1~4월 93.4 → 5월 101.8 → 6월 108.7 → 8월 111.4
§ 임금상승률명목은 2/4분기 들어 기업실적 악화로 낮아졌으며1/4분기 4.5% → 4~5월 2.6% 당분간 둔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 시장금리회사채는 국채 수급여건, 美국채금리 움직임 등의 영향을 받으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였다. 원/달러환율은 美경제지표 흐름 및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변화에 따라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며 1,300원 후반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주택가격은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오름세가 확대되었다가 정부의 안정대책 발표6.27일 이후 다소 둔화되었다.
Ⅱ. 경제전망
▢ 올해 GDP 성장률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나 추경과 경제심리 호전으로 소비개선세가 뚜렷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하여 5월 전망 수준0.8%을 소폭 상회하는 0.9%로 예상된다.
§ 2/4분기중 건설투자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으나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1/4분기 역성장-0.2%에서 반등한 0.6% 성장하였다.
§ 3/4분기에는 소비쿠폰 지급,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0.7%을 웃도는 높은 성장세1.1%를 나타낼 전망이다. 연말로 갈수록 관세부과 품목철강,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의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4/4분기 성장률은 둔화0.2%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쿠폰은 2025년 8월20일까지 97.6% 신청, 2025년 8월7일까지 신용·체크카드 기준 약 50% 사용]
§ 내년에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이 美관세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내면서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6% 성장할 전망이다.
▢ 올해 GDP 성장률이 0.1%p 상향조정된 것은 건설경기 부진 심화-0.3%p 내외에도 2차 추경+0.1%p 내외, 반도체 수요 호조 및 예상보다 작은 관세영향+0.2%p 내외, 빠른 심리개선 등+0.1%p 내외에 기인한다.
▢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 전망1.9%에 비해 소폭 높은 2.0%로 예상된다.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모두 1.9% 상승이 예상된다.
§ 하반기중 소비자물가는 1%대 후반 수준의 상승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석유류가격이 하락0.3% → -1.0%하면서 2.1%로 전월2.2%보다 소폭 낮아졌음]
▢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5년 1,100억달러, 26년 850억달러로 지난 전망경로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년중 상품수지는 예상보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美관세의 영향도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흑자폭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 본원소득수지도 순대외자산 축적, 글로벌 자산시장의 견조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투자소득을 중심으로 상당폭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금년중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17만명으로 5월 전망+12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지난 전망+10만명을 상회하는 13만명을 나타낼 전망이다.
§ 건설투자 부진, 美관세정책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건설‧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겠으나 정부 일자리정책, 소비 개선 등으로 서비스업 증가세가 당초 전망을 큰 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고령층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하겠으며 청년층 고용 부진은 내수경기 회복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Ⅲ. 경제 전망 리스크
▢ 향후 성장 전망경로에는 미-중 관세협상 등 글로벌 통상환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물가의 경우 기상여건, 국제유가 움직임 등이 리스크 요인이다.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의 추가 완화 ▪무역갈등 재격화 및 확산미-중 협상 결렬
▪소비·기업 심리 개선 ▪건설부문의 구조적 · 경기적 부진 지속
▪AI 관련 반도체 경기 호조 ▪국제금융시장 불안
▪기상여건 악화 ▪세계 원유공급 확대
▪소비 개선세 확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강화
▢ 주요 예측기관의 올해 국내 성장 전망은 5월 전망 시점에 비해 소폭 상향되었으며 물가 전망은 유지되었다. IB 등 시장참가자들의 25년 국내 성장률 전망 중윗값과 하위 25%값은 각각 1.0%, 0.8%로 5월 전망0.9%, 0.7%보다 각각 0.1%p씩 상승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중윗값은 2.0%로 5월 전망 시점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 최근 미국과 다수 국가간 관세합의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중국 등과 진행 중인 협상의 향방이 전망경로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인 점을 감안하여 대안적alternative 시나리오를 분석하였다. [시나리오별 관세경로가 25.4/4분기부터 기본전망 경로와 달라지면서 올해 영향은 제한적]
§ 낙관 시나리오(무역갈등 추가 완화) : 중국 · 캐나다 · 멕시코 등과 진행 중인 美관세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펜타닐 관세 철폐 등 관세가 낮아지는 경우, 내년 국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0.1%p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 비관 시나리오(무역갈등 재격화) : 미국과 중국 · 캐나다 · 멕시코 등의 협상이 결렬되고 이들 국가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에서는, 내년 국내성장률이 기본전망 대비 -0.2%p, 물가상승률은 -0.1%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정책 시나리오 : 낙관·비관 시나리오에서 對한국 평균관세율은 기본 시나리오와 동일]
① 기본
현재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가 유지 (반도체·의약품 관세는 내년 이후 15% 부과)
美평균관세율: 18% (26년말)
對중국 평균관세율: 45% (26년말)
對한국 평균관세율: 16% (26년말)
② 낙관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인하
美평균관세율: 15% (26년말)
對중국 평균관세율: 25% (26년말)
③ 비관
중국·캐나다·멕시코 등과 협상이 결렬되어 관세가 올라가고, 상대국은 보복관세로 대응
美평균관세율: 25% (26년말)
對중국 평균관세율: 59% (26년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