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美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년 1.0%, 내년 1.8%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행(http://www.bok.or.kr) 보도자료, ｢경제전망Indigo Book｣ (2025년 11월), 2025.11.27]
특히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 하방요인에도 높아진 환율, 내수부진 완화 등의 영향으로 금년과 내년 모두 당초 예상을 다소 상회하는 2.1%의 상승률을 나타낼 전망 [성장률 전망은 올해 1.0%8월 0.9% , 내년 1.8%8월 1.6%로 상향조정 / 근원물가는 금년 1.9%, 내년 2.0%로 전망]
Ⅰ. 대내외 여건
세계경제는 미국과 주요국간 무역합의 진전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주요국의 확장적 정책 기조와 글로벌 AI 투자 호조 등으로 예상보다는 양호한 성장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은 고용둔화에도 불구하고 통화 · 재정정책 완화와 AI 인프라 중심의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2% 내외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지역은 금융여건 완화와 국방비 등 재정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은 美-中 무역갈등 완화 등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겠으나, 더딘 내수 회복으로 성장 속도는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교역은 주요국의 무역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세 시행前 先수요 정상화 및 관세인상 영향 지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경우 AI 투자 호조로 고성능·범용 품목 모두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겠으며, 향후 美관세 부과IT기기·반도체 가능성, AI 과잉투자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국제유가브렌트유는 주요 산유국 공급 확대로 당분간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 들어서는 글로벌 수요가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대내여건은 경제심리 호조*, 재정확대 등으로 양호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나,
주택가격과 금융시장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이다.
* 소비자심리지수: 25.1~4월 평균 93.4 → 5월 101.8 → 8월 111.4 → 11월 112.4
임금상승률명목은 당분간 둔화 흐름을 지속하다가 내년 이후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시장금리회사채는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감, 경기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방압력이 지속된 모습이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 오름세가 재차 확대되었다가 정부의 안정대책10.15대책 발표 이후 둔화되었다.
Ⅱ. 경제전망
국내경제는 금년1.0%과 내년1.8% 성장률 모두 지난 8월 전망0.9%, 1.6%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7년에는 1.9%로 26년에 비해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4/4분기중에는 3/4분기중 큰 폭 성장1.2%에 따른 기저효과와 관세부과 품목 중심의 수출 둔화로 성장률0.2%이 상당폭 낮아질 것이다.
내년에는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건설 부진이 완화되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다. 수출은 美관세 영향으로 둔화되겠지만 반도체의 경우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을 상회하는 1.8%로 예상된다.
27년에는 양호한 내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글로벌 경기 개선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성장률이 1.9%로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GDP 성장률이 0.2%p 상향조정된 것은 건설경기의 더딘 회복-0.15%p 내외에도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0.1%p 내외, APEC 이후 불확실성 완화 및 반도체관세 부과시점 전제 이연 등+0.1%p 내외, 정부의 확장재정+0.1%p 내외, 美-中 무역갈등 완화+0.05%p 내외 등에 기인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5년 1,150억달러, 26년 1,300억달러로 지난 전망경로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수지는 AI 및 일반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의 큰 폭 상승, 국제유가 안정세 지속 등 교역조건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본원소득수지도 흑자폭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금년 18만명, 내년 15만명을 나타낼 전망이다.
금년 취업자수는 건설‧제조업이 건설투자 부진,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하겠으나, 서비스업이 정부 일자리 정책과 소비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추세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가 올해보다 축소되겠으나, 민간고용은 서비스업 업황 개선, 건설경기 부진 완화로 개선될 전망이다.
Ⅲ. 전망의 리스크
향후 성장 전망경로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등과 관련한 상·하방 불확실성이 크며, 물가의 경우 환율, 유가 움직임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주요 예측기관의 국내 성장 전망치중윗값는 금년의 경우 8월 전망 시점과 동일하고 내년은 소폭 상향되었으며, 물가 전망은 유지되었다. IB 등 시장참가자들의 국내 성장률전망 중윗값은 25년 1.0%로 8월 전망 당시와 동일하고, 26년 1.9%로 8월 전망1.8% 대비 0.1%p 상승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중윗값은 25년과 26년 각각2.0%, 1.9%로 8월 전망 당시와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이 국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AI 성장세 지속 기대감과 과잉투자 우려가 혼재하며 반도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여 대안적 시나리오alternative scenarios를 분석하였다.
AI 확산으로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도 보류되면서, 우리 반도체 수출이 금년10%대 중반에 근접한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하는 상황을 가정하였다. 이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26년 +0.2%p, 27년 +0.3%p 상승하고, 물가상승률은 26년 +0.1%p, 27년 +0.1%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AI 투자가 과도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반도체 수출의 증가세가 내년 하반기 중 둔화되고 내후년에는 정체되는 상황을 가정하였다. 이 경우, 국내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26년 -0.1%p, 27년 -0.3%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의 경우 26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나, 27년에는 -0.1%p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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