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후(Elihu)는 아브라함(Abraham, B.C. 2166~1991)의 동생 나홀의 처 밀가의 소생인 람 족속(family of Ram) 부스(Buzite) 사람 바라겔(Barakel : '하나님이 축복하여 주심'이란 뜻)의 아들이다.
"그 맏아들은 우스요 우스의 동생은 부스와 아람의 아비 그므엘과 게셋과 하소와 빌다스와 이들랍과 브두엘이라 이 여덟 사람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처 밀가의 소생이며 브두엘은 리브가를 낳았고 나홀의 첩 르우마라 하는 자도 데바와 가함과 다하스와 마아가를 낳았더라."(창세기 22:21~24)
욥(Job)의 고난에 대해 그의 세 친구[엘리바스(Eliphaz), 소발(Zophar), 빌닷(Bildad) 등]와 담론할 때 참여하여 욥을 비난했던 인물이다.
"욥이 스스로 의롭게 여기므로 그 세 사람의 대답이 그치매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노를 발하니 그가 욥에게 노를 발함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또 세 친구에게 노를 발함은 그들이 능히 대답지는 못하여도 욥을 정죄함이라 엘리후가 그들의 나이 자기보다 많으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노를 발하니라."(욥기 32:1~5)
엘리후(Elihu)가 욥(Job)에게 제일 먼저 주장한 말은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심이라'였다. "내가 네게 대답하리라 이 말에 네가 의롭지 못하니 하나님은 사람보다 크심이니라."(욥기 33:12)
그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 가운데 어떤 것은 사람이 판단해 볼 때 그릇된 것처럼 여겨진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지혜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정당한 것임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로마서 11:33-36)
엘리후(Elihu)는 공의의 속성에 대한 욥의 견해와 법적 탄원을 요구하는 욥의 태도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한다. "네가 이것을 합리하게 여기느냐 네 생각에 네가 하나님보다 의롭다 하여 이르기를 유익이 무엇인고 범죄한 것보다 내게 이익이 무엇인고 하는구나."(욥기 35:2-3)
여기서 엘리후(Elihu)의 주장은 '인간은 그 어떤 행실로도 하나님의 사역에 조금도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데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그리고 엘리후(Elihu)는 하나님의 공의를 '악을 찾아내어 심판하시는 감찰자', 즉 인과응보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는 그분에게 속해 있는 고유한 주권 섭리의 차원에서 이해되어야만 한다. 곧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것이나 악인이 번영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주권에 속하는 공의인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심판을 행하시는 감찰자도 되시지만, 고난 중에 있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감찰자도 되심을 알아야 한다.
[참고] 화발다풍우(花發多風雨) : 꽃이 피려 하나 바람과 비가 많아 힘들다"는 뜻이다. 꽃이 필 때에 보면 꼭 사나운 바람과 함께 심술궂게 비도 뿌린다.
이는 중국 당나라(618 - 907) 때 시인(詩人) 우무릉(于武陵)이 지은 시로 `권주(勸酒)`에 나오는 한 구절(句節)이다.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나와 삶을 힘들게 하는 우리의 인생(人生)을 축약(縮略)한 듯 하다.
"화발다풍우(花發多風雨) 인생족별리(人生足別離) : 꽃이 필 때에는 바람과 비가 많은 법, 사람들 살아가는 데에는 이별도 많다네."
예나 지금이나 우리네 삶은 이별보다는 만남의 기쁨으로 이어지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은 만남의 기쁨보다 이별로 인한 눈물과 한숨이 더 많다. 그러하기에 만남의 기쁨이 훨씬 크고 값어치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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