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현실을 보자. 지구촌 곳곳에서는 인간의 악행이 하늘을 찌르는 듯한 행동들이 멈춰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진노의 그릇'(vessels of wrath)을 향해 하나님의 진노와 권능이 당장이라도 내려질 것만 같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장 부수어버려야 할 '진노의 그릇(vessels of wrath)'을 부수지 않으시고 참아주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비의 그릇(vessels of mercy)인 우리 믿음의 자녀들에게 베프시려는 당신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주시려는 목적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진노와 권능을 나타내시기를 원하시면서도 당장 부수어버려야 할 진노의 그릇을 부수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참아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자비의 그릇에 베푸실 당신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비의 그릇은 후에 영광을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미리 만드신 것인데그 자비의 그릇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우리들 가운데는 유다인뿐 아니라 이방인도 있습니다."(로마서 9:22~24/공동번역)
이는 사도 바울(Paul, ? - 67)이 57년경 고린도(코린트)에서 쓴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신(The Epistle to the Romans) 곳곳에서도 확인이 된다. 예를 들면, '자비의 그릇(vessels of mercy)인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결코 단죄 받는 일이 없다'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 그것은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결코 단죄받는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나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로마서 8:1~2/공동번역)
이처럼 하나님의 성령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육체를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아간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사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면 여러분은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비록 여러분의 몸은 죄 때문에 죽었을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여러분은 이미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영은 살아 있습니다."(로마서 8:9~10/공동번역)
그들은 '세상의 뭇자손 수가 바다의 모래 같을찌라도 구원을 얻을 자로 남겨진 사람들은 아주 적다는 것'을 알고 있는 행복자들이다. "또 이사야가 이스라엘에 관하여 외치되 이스라엘 뭇자손의 수가 비록 바다의 모래 같을찌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얻으리니."(로마서 9:27/개역한글)
"또한 이사야가 미리 말한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두시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으리로다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9:29/개역한글)
따라서 우리는 항상 자신이 '자비의 그릇(vessels of mercy)인 구원 얻을 자로 남겨진 사람들에 속하여 있는지' 신앙적 점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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