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손주선 화일  
작성일 2024-07-29 조회 1054
[성소] 하나님의 임재 [지성소/휘장/지성물]
성소(sanctuary)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다. 그래서 성소(聖所)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양대로 하나님의 방법으로 지어졌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출애굽기 25:8∼9)

성소(聖所)의 좌우에는 진설상(떡상)과 금촛대, 가운데는 분향단이 놓여 있다. 그리고 성소(聖所)와 지성소(most holy place, 至聖所)는 휘장으로 구분했다. 지성소(至聖所)에는 언약궤(言約櫃 :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계약의 표를 담아 놓은 궤)가 놓여 있고 그 위에 날개를 편 그룹 둘이 있다. 떡상은 아카시아나무로 만든 뒤 둘레를 순금으로 장식했다.

떡상 위에는 항상 떡 열두 덩어리가 놓여 있다. 떡은 좋은 밀가루로 만든 것으로 안식일에 새 것으로 갈아놓았다. 떡상 맞은편의 촛대는 정금으로 만들었는데 밑판에 줄기가 있다. "너는 대접과 숟가락과 병과 붓는 잔을 만들되 정금으로 만들찌며 상 위에 진설병을 두어 항상 내 앞에 있게 할찌니라."(출애굽기 25:29-30)

줄기에는 여섯 가지가 뻗쳐 있으며 각 가지 끝은 꽃 형상을 이루고 있다. 등불은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보살펴야 했다. "아론과 그 아들들로 회막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간검하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대대로 영원한 규례니라."(출애굽기 27:21)

분향단도 조각목으로 만든다. 상하 전후 좌우와 네 뿔은 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으며 고리 4개는 채에 꿰이도록 했다. 채는 금으로 둘러싸고 분향단에는 향품을 올렸다.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는 휘장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고 그 위에 그룹을 수놓았다.

휘장은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네 기둥에 금 갈고리로 꿰어 드리웠다. 네 기둥은 은받침대 위에 두게 했다. 이처럼 성소에는 거룩한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로 그분을 섬기기 위한 기구들이 놓여 있다. 중요한 것은 기구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시하신 모양대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출애굽기 26:33)

[참고1] 휘장(curtain)은 히브리 원어 '파로케트'(='분리시키다'의 뜻)를 의미하는데, B.C. 1446년경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 당시 이동식 성막은 두개의 휘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성막으로 들어오는 입구로서의 '외부 휘장'이고, 다른 하나는 성소(聖所 : 향을 피우는 제단과 등대, 진설병을 놓는 상 등이 있는 곳)와 지성소(至聖所 : 증거궤와 속죄소가 있는 곳)를 구별하는 '내부 휘장'이다.

여기서 지성물(히브리어의 '코데쉬 하코다쉼')은 성막(='회막', '증거의 장막') 안에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지성소(Holy of Holy)의 기구들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Flavius Josephus, 38년 경 ~ 100년 경)에 의하면, 이 성막의 두께는 약 10.2cm이며 매년 새 것으로 교체 되었다.

그리고 그 휘장은 양편에서 말이 잡아 당겨도 분리되지 않을 만큼 질긴 휘장이었다고 한다. 이 휘장 안에는 대제사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었었으며, 대제사장도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만 들어갈 수 있었다. "오직 둘째 장막은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 일차씩 들어가되 피 없이는 아니하나니 이 피는 자기와 백성의 허물을 위하여 드리는 것이라."(히브리서 9장 7절)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으로 완전한 속죄가 이루어졌을 때 이 휘장은 둘로 갈라졌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마태복음 27장 51절)

이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더 이상 휘장이 필요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가능해졌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히브리서 10:19-20)

[참고2] 하나님의 임재(The descent of God)는 '하나님(히브리어의 '엘로힘')과의 동행'을 뜻한다. 동행(walked with)은 '걷다', '거닐다', '산책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나, 신앙적 관점에서는 하나님과 '친밀한(intimate) 관계'를 유지하며,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약시대에 여호와의 집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이기에 경건한 주의 백성들은 언제나 예루살렘의 성산을 향해 양손을 펼치며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시편 26:8)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재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시편 61:4)

때문에 그들은 성전으로 올라갈 수 없을 때에 괴로워하였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시편 84:1)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편 84:10)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시편 15: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사람들이 종일 내게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하오니 내 눈물이 주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시편 42:1~4)

그러나 죄를 가까이 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는 없다. 야고보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죄를 멀리하라고 가르쳤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야고보서 4:8)

그러므로 그분은 우리의 영적상태가 온전할 때 우리를 찾아오신다. 주님의 임재는 우리들이 예상할 수도 없고 청한다고 해서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단지 주께서 자신의 임재를 리얼하게 체험할 수 있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따를 뿐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주의 계명을 지켜야 함을 의미한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한복음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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