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욥(JOB)은 고난 이전에 누렸던 과거의 행복하였던 때, 즉 존경받았던 지난 날의 사회적 위치와 개인적인 의에 대해서 회상(回想)하였다. 회상(回想)에서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호해 주셨기 때문에 그처럼 번영할 수 있었고, 축복을 받을 수 있었음을 고백하였다.
"욥이 다시 비유를 써서 말을 하였다. 지나간 세월로 되돌아갈 수만 있으면, 하나님이 보호해 주시던 그 지나간 날로 되돌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때에는 하나님이 그 등불로 내 머리 위를 비추어 주셨고, 빛으로 인도해 주시는 대로, 내가 어둠 속을 활보하지 않았던가? 내가 그처럼 잘 살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 집에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던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때에는 전능하신 분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자녀들도 나와 함께 있었건만."(욥기 29 :1-5 / 표준새번역)
고대 이스라엘의 족장시대(B.C.2166~1859) 때 동방의 의인(義人)으로도 불리웠던 욥(Job)은 팔레스타인(Philistines)의 남동쪽 에돔(Edom) 지방에 있는 '우스'(UZ)에 살았다. 당시 욥(Job)이 소유했던 가축을 보아도 그가 얼마나 큰 부자였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7남 3녀라는 다복한 가정에 다수의 종을 비롯해 양 700두, 약대 300두, 소 500두, 나귀 500두 등 많은 소유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욥기 1:3)
그래서 그가 성문에 나타나면 자리를 마련하고 젊은이들은 숨으며 노인들은 일어나서 서며 유지들은 말을 삼갈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그 때에는 내가 나가서 성문에 이르기도 하며 내 자리를 거리에 마련하기도 하였느니라 나를 보고 젊은이들은 숨으며 노인들은 일어나서 서며 유지들은 말을 삼가고 손으로 입을 가리며 지도자들은 말소리를 낮추었으니 그들의 혀가 입천장에 붙었느니라."(욥기 29:7~10)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은 비를 기다리듯 욥(JOB)을 기다렸고, 왕이 군대 중에 있는 것처럼 으뜸되는 자리에 앉는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비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렸으며 봄비를 맞이하듯 입을 벌렸느니라 그들이 의지 없을 때에 내가 미소하면 그들이 나의 얼굴 빛을 무색하게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그들의 길을 택하여 주고 으뜸되는 자리에 앉았나니 왕이 군대 중에 있는 것과도 같았고 애곡하는 자를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느니라."(욥기 29:23~25)
그런데 현재의 처지는 오히려 사회적인 소외감은 물론, 비천한 자들로부터 받는 조롱에 대하여 심한 정신적 고통까지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욥기 30:1)
"그들은 본래 미련한 자의 자식이요 이름 없는 자들의 자식으로서 고토에서 쫓겨난 자들이니라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욥기 30:8~10)
하지만 욥(JOB)은 현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찌라 주신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라 하고."(욥기 1장 21절)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나를 바람 위에 들어 불려가게 하시며 무서운 힘으로 나를 던져 버리시나이다."(욥기 30:20~22)
그러면서도 욥(JOB)은 한 가닥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리이까."(욥기 30:24)
그 결과 욥(JOB)은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깨닫고 겸허하게 회개의 고백을 드린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기 42:5~6/개역한글)
이에 하나님께서는 욥(JOB)의 모년(last part)에 복을 주사 처음보다 더하게 하시고 140년을 살면서 아들과 손자 4대를 보았다. "여호와께서 욥의 말년에 욥에게 처음보다 더 복을 주시니 그가 양 만 사천과 낙타 육천과 소 천 겨리와 암나귀 천을 두었고 또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었으며."(욥기 42:12~13/개역한글)
"저가 환난을 당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한고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며 그 간구를 들으시사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역대하 33:12-13)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0-13)
한편, 므낫세(Manasseh, B.C.709-642)는 유다의 제13대 왕이었던 히스기야(B.C.750-697)의 아들로서, 그의 나이 12세(B.C.697)에 유다의 제14대 왕으로 등극한 이래 55년간을 통치하였다. 일반적으로 왕들의 오랜 통치기간은 순종에 대한 축복으로 나타나는데 므낫세(Manasseh)의 경우는 예외였다.
므낫세(Manasseh)는 하나님을 경히 여겼을 뿐 아니라 이방의 죄를 본받아서 오히려 이방인 보다도 더 큰 죄악을 행하였다.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더라."(역대하 33:9)
이에 하나님께서는 B.C.685년경에 앗수르 왕을 동원하여 므낫세(Manasseh)를 잡아 바벨론으로 옮기셨다.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장관들로 와서 치게 하시매 저희가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 간지라."(역대하 33:11)
그제야 므낫세(Manasseh)는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를 하게되며, 그후 므낫세(Manasseh)는 하나님으로부터 복권의 영광을 얻게된다. 이는 인간이 아무리 심한 도덕적 타락에 빠졌다 할지라도 회개하기만 하면 여호와께로 돌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역대기 기자는 므낫세(Manasseh)의 기록을 통해 과거의 죄악이 회개될 때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꺾지 못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또 다시 세상으로 향한 죄를 범할경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도록 버려두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저희에게 나으니라."(베드로후서 2:20-21)
[참고] 찬송가 410장(아 하나님의 은혜로)는 1883년에 미국 메사추세츠 출신의 부흥 전도자인 다니엘 웹스터 휫틀(Daniel Webster Whittle, 1840-1901) 목사님이 작시하고, 음악교수인 제임스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 1840-1907)이 작곡한 찬송이다.
휘틀(Whittl) 목사님은 무디(Dwight Lyman Moody, 1837-1899)와 함께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대부흥사로서, 1873년부터 미국 전역을 돌면서 본격적인 부흥집회를 인도하였는데, 이 찬송의 작곡가인 맥그라나한(J.McGranahan)과 블리스(P. P. Bliss), 스테빈스(G. C. Stebbins) 같은 찬양 동역자들도 함께 사역하였다.
그가 지은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네 편이나 실려 있는데, ‘빈들에 마른 풀 같이’(172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40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410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465장) 등이 그 것이다. 본 찬송은 하나님의 구속과 성령의 위로를 체험하고 주님의 재림을 확신하는 자의 심정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시자 휘틀(Whittl) 목사님은 실로 벌레 같은 나를 구속하시고 평안함을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이 찬송의 주제는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디모데후서 1:12)라는 바울(Paul, ?~67)의 고백에서 인용되었다.
그리고 곡명 'EL NATHAN'은 이 찬송 가사를 지은 휘틀(Whittl) 목사님의 필명이며 이는 미국 침례교 찬송가 위원회에서 1956년에 ‘침례교 찬송가’(Baptist Hymnal)에 이 찬송을 실으면서 붙여졌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떼없는 자 /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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