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에베소서 1:11/개역개정) "주사위는 사람이, 결정은 야훼께서."(잠언 16:33/공동번역) "계획은 사람이 세우고 결정은 야훼께서 하신다."(잠언 16:1/공동번역)
개인이나 기업을 경영하는 자 또는 정부정책을 결정하는 모든 의사결정(decision making)자들의 공통점은 항상 어떤 상황하에서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때 의사결정자들에게는 그에게 주어진 상황들이 얼마나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위험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하에서의 의사결정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여기서 확실한 상황(certainty states)은 의사결정자가 결정하려는 대안들(alternatives)이 어떤 결과(outcome)를 가져올 것이라는 정확한 예측이 가능 상황을 말한다. 그리고 위험한 상황(risk states)은 의사결정자가 갖고 있는 정보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릴 경우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확률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또 불확실한 상황(Uncertainty States)은 의사결정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통해 내리는 의사결정이 대안별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나, 확률적인 제시조차 어려운 아주 위험한 상황을 말한다. [김기영, 곽노균, 계량의사결정론, 법문사, 1986.1, pp35.]
그런데 작금(昨今)의 상황은 어느 정도의 대안별 예측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는 예전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최소한의 의식주(衣食住)를 위한 투자 및 비용을 제외하고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마치(James G. March, 1928~2018)와 함께 조직의 체계적 이론을 확립하여 의사결정자의 모델이론을 전개함으로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사이먼(Herbert Alexander Simon, 1916.6.15 ~ 2001.2.9)은 ‘인간의 의사결정(decision-making)은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에서 이루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일반적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은 '가능한 모든 대안을 고려하여, 대안별로 발생되는 모든 결과를 예측한 후 그 예측치가 목표로 하는 모든 대안 중에서 가장 좋은 하나로 판단 될 때' 내려져야 비로소 '객관적 합리성'이 달성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의사결정자가 비록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들이 각자 얻은 정보에 의해 내리는 의사결정은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는 의사결정자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통제할 수 없는 불가능변수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좀처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국내외 정치환경, 군사, 경제문제 등이 그러한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의 길을 여호와께서 결정하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자기 길을 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사람의 길은 여호와께서 결정하시는데 우리가 어떻게 자기 길을 알 수 있겠는가?"(잠언 20:24/현대인의 성경)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와 명철을 통해 냉철한 분석과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재물과 부요는 우리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분복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전도서 5: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인위적으로 부를 축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면 설령 부를 이룰 수도 있겠지만 그 부는 자신이 누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어 악한 병이로다."(전도서 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