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禮拜, worship)는 '신앙의 대상에게 바치는 의례(儀禮)' 즉, 종교의례의 중심을 이루는 의식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신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의 예배나 가톨릭 등에서 십자가(성호)를 긋는 행동은 그 대표적인 양식인데, 이는 종교적 대상 자체나 그 대상 앞에서의 인간의 상징적 표현 태도이다.
종교에 따라서는 특정한 장소에 제단(祭壇)을 설치하고 예배를 드리는데, 수도원 이나 교회당 등은 그것의 발전된 형태이다. 예배에서는 예배 대상에게 희생제물이나 헌물(獻物), 그리고 노래나 춤을 바침으로써 신에게 찬미와 감사와 기원을 나타낸다. 따라서 예배에 참가하는 사람은 개인적 신앙의 강화와 함께 공통적인 의례를 공동으로 행함으로써 신앙적 결합을 확인 하게된다.
그러나 진정한 예배란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바른 응답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말씀 하신다는 것을 매순간 가깝게 체험하는 것이 예배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것이 중요함을 나타낸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한복음 4:21-24)
"그 생물들이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돌릴 때에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로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요한계시록 4 : 9~11)
예배시 수반(隨伴)되는 찬양(讚揚, Praise)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경배(敬拜, adoration)로서, 항상 능동적이며 단정적(assertive)이고, 표현되어지는 것(demonstrative)인 동시에 개방적인 것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창조주에 대한 찬양(讚揚)만큼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1741년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derich Handel)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찬양곡으로 기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찬양이 언급되어진 곳에는 항상 다음과 같은 움직임과 행동, 소리, 그리고 노래가 수반되어 나타난다.
첫째, 음성(Vocal)을 통한 경배행위 : 시편 145편 21절의 「내 입이 여호와의 영예를 말하며 모든 육체가 그의 성호를 영영히 송축할지로다」와 시편 63편 3절의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다」에서 이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둘째, 청각적인(audible) 행위 : 시편 47편 1절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에서는 손뼉치는 것을 청각행위로 보았으며, 시편 150편 3~5절에서는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현금으로 찬양할지어다. 소고 치며 춤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큰 소리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로 언급되어 있어 청각적인 행위도 찬양의 수단임을 나타내고 있다.
셋째, 손을 들어올리거나 춤을 추는 시각적인(Visible) 행위 : 다윗은 시편 149편 3절에서 「춤추며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고 권하고 있고, 시편 63편 4절에서는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리이다」함으로서 시각적 행위를 찬양의 수단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찬양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섭리에 대한 헌신과 고백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찬양할 때 우리는 하늘 나라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는 구원 받고 주님의 피 값으로 산, 언약의 백성으로서 아주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찬양 속에서 역시 편안함을 느끼시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찬양에 사용되어진 시간은 절대로 낭비된 시간이 아니며, 오히려 찬양과 관련된 모든 일만큼 가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확신해도 좋을 것 같다.
이유는「찬양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편 22편 3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찬양은 하나님이 살고 계시는 거처 즉, 본적지가 되는 셈이다.
또한 찬양은 감사와 함께 하나님의 존재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시편 100편 4절에서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전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로 노래하고 있다.
이처럼 찬양은 하나님의 집의 한 요소이자 그의 거처이므로 우리가 찬양할 때 우리는 그분에게로 찾아가는 것이며, 그 거처의 뜰 안에 서게 되는 것이다.
특히 새 노래(new song)는 신.구약시대의 모든 성도들이 부르게 될 노래이다. 즉, 구속 받은 모든 성도들이 장차 새 예루살렘에서 찬양하게 될 노래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메시야로 영접하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고, 구원을 체험한 이들 이외에는 그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오직 구원 받은 성도들만이 하나님의 전능함과 구원사역의 위대함을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 사만 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요한계시록 14:3)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요한계시록 15:3)
다음은 찬양하기를 기뻐했던 세기(世紀) 음악가들의 신앙고백이다.
①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Georg Friderich Handel) : 위대한 전능자의 거룩한 뜻에 그리스도인의 복종으로 나 자신을 드림으로서 그분을 기쁘게 하였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derich Handel, 1685년 2월 23일 ~ 1759년 4월 14일)은 독일 할레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이다. 바로크음악(baroque music)은 1600∼1750년 사이의 유럽 예술음악 시대를 일컫는데, 이 시대는 르네상스(Renaissance : 문예부흥)와 고전파 사이의 시기에 해당한다.
‘음악의 어머니’로 불려지는 독실한 루터교 신자 헨델의 대표적인 교회음악은 주로 성탄절때 공연되는 "메시아(Messiah)"로서 영문성서중 하나인 킹 제임스 성경의 구절에 곡을 붙인 오라토리오이다. 20세 때 오페라 "알미라 Almira, 1705"를 작곡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1712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오페라 《충직한 양치기 Il pastor fido》《테세오 Teseo》를 작곡, 상연하고 1718∼1720년에는 찬도스 공작의 후원 아래 종교음악의 명작 《찬도스 앤섬 Chandos Anthoms》 11곡을 작곡하였다.
1736년에는 《메시아》에 버금가는 유명한 오라토리오 《알렉산더의 향연 Alexander’s Feast》을 작곡하고 1738∼1751년까지도 거의 모두를 오라토리오의 작곡에 경주하였다.
1739년 구약성서에 입각한 위대한 서사시적인 드라마 《사울 Saul》과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Israel in Egypt》을 발표하면서 다시 건강을 회복한 그는 왕성한 창작력으로 1741년에는 고금의 명작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를 작곡하였다. 《메시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교적인 신앙의 정수(精髓)를 순수하고도 감동 깊게 전해 주는 명작이다.
헨델은 오페라(46곡), 오라토리오(32곡) 등 주로 대규모의 극음악 작곡에 주력하였지만 기악방면에서도 상당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종교곡으로는 앞서 말한 11곡의 《찬도스 앤섬》 외에도 유명한 작품으로 위트레히트와 데팅겐의 전승(戰勝)을 축하한 《테 데움 Te Deum》 등이 있다. 1726년에 영국에 귀화하였고 사후 최고의 영예인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 매장되었다.
②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 하나님께 드리는 음악이 있는 곳에 하나님은 항상 새로운 임재로 가까이 와 계신다.
바흐(Bach)는 독일의 바로크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오르간 연주자로서, 교회음악의 체계를 정립한 음악가다. 그래서 바흐를 ‘교회음악의 아버지’라고도 부른다. 바흐는 65세를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27년간 토마스 교회에서 교회음악 정립에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바흐는 1723년에 라이프치히시의 페터교회, 노이교회, 니콜라이교회, 토마스교회 등 네 교회의 음악을 감독했는데 니콜라이 교회와 토마스 교회에서는 찬양대를 직접 지휘하고 자신이 작곡한 교회음악을 연주, 예배에 적용하였다.
그는 1723년 5월3일 첫번째 공식 연주인 ‘가난한 잔치에 초대 받으리라’(칸타타 75번)를 시작으로 유명한 ‘요한수난곡’ 등 1년만에 52곡의 코랄 칸타타를 작곡, 예배에 도입함으로써 매주 1곡씩 예배음악을 창작하였다.
1726년 이후에는 칸타타보다 규모가 큰 성악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마태수난곡’ ‘마가수난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그 나라에서 주님을 찬양 하여라’ 등 역작을 계속 완성,예배의 감동과 장엄성을 높이면서 예배 중심에 음악을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였다.
이처럼 바흐는 평생 성경의 주제를 음율로 표현한 ‘성가(聖歌)의 대서사시인’이었다. 바흐의 음악은 1800년 이후 재생의 전기를 맞이하게 되어 독일의 유명한 저술가 요한 니콜라우스 포르켈의 ‘바흐의 생애 예술 작품에 대하여’(1802년)를 비롯, 1829년에는 멘델스존의 주선으로 ‘마태수난곡’ 100주년 행사를 가짐으로써 음악계의 재평가가 시작되었다.
바흐의 진가를 결정적으로 드러낸 것은 독일의 음악학자 필립 슈피타의 걸작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전 2권, 1873∼1880년)인데 이로써 바흐 음악의 진수가 제대로 드러나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추앙됐다.
그는 젊은 시절 1707년 4월 부활절 시험연주에서 칸타타 《그리스도는 죽음의 포로가 되어도, BWV 4》를 연주하면서 그는 눈부신 칸타타창작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뮐하우젠에서 보낸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주여, 깊은 심연에서 당신을 부르나이다, BWV 131》 《하나님의 때는 최상의 때, BWV 106》 《하나님은 나의 왕이시도다, BWV 71》와 같은 걸작이 쓰여졌다. 특히 1727년 초연된 《마태수난곡》은 그 정점을 이루는 것이었다.
1733년에 작센 선제후(選帝侯)에게 바친 키리에(kyrie)·글로리아(gloria)를 제1부로 하였으며, 역시 기존의 상투스(sanctus)를 이용하면서 말년인 1748년 가을부터 실명 직전인 다음해 봄에 이르러 나머지 부분을 작곡하여, 완전한 미사곡이 되었다. 거기에는 전통적인 성악 폴리포니양식에서 당시 최신의 화려한 양식에 이르는 성악 작곡법의 모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③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Franz Hoseph Haydn, 1732.03.31~1809.05.31) : 하나님이 나에게 유쾌한 마음을 주셨다. 그러므로 그 분은 내가 그분을 유쾌하게 섬기는 것을 용서하실 것이다. [명곡 : 천지창조(The Creation), 사계(The Seasons) 등]
④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01.27~1791.12.05) : 하나님은 항상 내 눈 앞에 계신다. 나는 그분의 전능하심을 실감하며 그분의 진노를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나는 피조물들을 향한 그분의 사랑, 그분의 긍휼, 그리고 그분의 따스함을 인식한다. [명곡 : 성육신(Ave Verum Corpus), 진혼곡, 피가로의 결혼, 마적 등]
⑤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2.17~1827.03.26) : 어떤 방법으로든지 저로 하여금 당신을 향하게 해주소서. 그리고 훌륭한 작품들로 열매 맺게 해주소서. [명곡 : 장엄미사곡, 감람산상의 그리스도 등]
⑥ 펠릭스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 1809 ~ 1847) : 하나님께 우리 안에 정결한 마음을 창조해 주시고 우리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명곡 : 엘리야, 성바울, 찬미의 노래 등]
⑦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0.22~1886.07.31) : 오직 그리스도 한분만을 통하여 하나님 안에서 기꺼이 받는 고통을 통하여 구원과 해방이 우리에게 온다. [명곡 : 그리스도, 시편 13, 116, 128편 등]
⑧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 5. 22 ~ 1883. 2. 13) : 기독교의 창시자는 지혜로운 분이라기 보다는 신성한 분이셨다. 그분은 믿는다는 것은 그분을 모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곡 : 12사도들의 사랑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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