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이론(Domino theory)은 한 나라의 정치체제가 붕괴되면 그 강한 파급효과가 이웃 나라에 미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18세기 이탈리아의 도미노카드 놀이 「상아(象牙)로 만든 도미노골패(骨牌)들 중 세워놓은 하나의 골패를 쓰러뜨리면 잇따라 다른 골패들이 차례로 쓰러지게 되는 현상을 즐기는 서양 장기」에서 유래되었다.
1954년에 아젠하워(Dwight Eisenhower) 정부의 국무장관이었던 덜레스(Dulles, John Foster, 1888.2~1959.5)가 「한 국가가 공산화되면 인접국가들도 공산화하기 쉽게 된다」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이론화(理論化) 되었다.
그 후 이 이론은 도미노현상(어떤 하나의 사태가 원인이 되어 주변에 잇따라 비슷한 사태를 불러일으키며 확산되는 현상)으로 발전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예로 들어보면 그동안 장사가 잘된다는 핵심 상권 강남에서도 골목 전체가 1층 공실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주점, 음식점 등 자영업자가 경기 불황을 버티지 못하면서 나오는 현상이다. 이 같은 빌딩 공실은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도미노 현상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 현장에 자살(Suicide : 행위자가 자신의 죽음을 초래할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어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자살 [自殺, suicide]은 sui(자기 자신을)와 cide(죽이다)의 합성어로, 당사자가 자유의사(自由意思)에 의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의 시비(是非)에 관한 윤리관과 종교관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여러 제의가 제기되어 왔다. 자살긍정론자(自殺肯定論者)는 "인간은 누구든지 자기의 생명에 관해서 절대적인 권리를 가진다"는 윤리적 입장에서 긍정해 왔다.
이에 대해 자살부정론자는 자살을 신과 국왕에 대한 의무를 포기하는 행위로서 비난하였는데, 특히 기독교에서 자살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 하여 이를 죄악시하고, 종교적 제재를 가하였다.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레위기 17:11)
생명은 오로지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만 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파괴는 인간의 권한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소유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된다. 즉, 생명은 그것이 타인의 것이건, 자신의 것이건 간에 모두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프랑스 사회학자 뒤르켐(Emile Durkheim, 1858-1917)은 1897년에 발표한 그의 논문 「자살론」에서 자살의 동기를, 이기적 자살(개인과 사회의 결합이 약해질 때 발생), 애타적 자살(사회적 의무감이 지나치게 강할 때 발생), 아노미적 자살(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졌던 가치관이나 사회규범이 혼란상태에 있을때 발생), 숙명론적 자살(극단적인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할때 발생) 등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자살의 대부분은 기존의 사회질서나 규범등이 급격한 변동 또는 혼란에 빠질 경우 발생하는 아노미(anomie : 무규제상태)적 자살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면서, 자살은 개인심리적 문제로 발생하기 보다는 "개인이 자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사회현상"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과 고되어도 우리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삶의 시작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보기에 좋게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like himself)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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