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염치(禮義廉恥, salutation, righteousness, integrity, shame)란 예절(禮節, salutation)과 의리(義理, righteousness)와 청렴(淸廉, integrity)한 마음과 부끄러워(shame)하는 태도(態度)를 말한다.
즉, 예(禮)란 절조를 넘어서지 않는 것이요, 의(義)란 스스로를 천거하지 않는 것이며, 염(廉)이란 잘못을 덮어 가리지 않는 것이요, 치(恥)란 옳고 그름을 가려 함부로 몸을 굽히지 않아 부끄러움을 없게 하는 것이다.
관련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 impudence)는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을 나타낼 때, 방약무인(傍若無人, arrogance)은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주위(周圍)의 다른 사람을 의식(意識)하지 않고 행동할 때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술과 여자는 현명한 사람을 망치고 창녀에 빠진 자는 염치를 모르게 된다."(집회서 19:2/공동번역) "사람이 염치가 없으면 얻어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뱃속에서는 불이 붙고 있다."(집회서 40:30/공동번역) "의인은 거짓말하기를 싫어하지만, 악인은 염치도 없이 수치스러운 일을 한다."(잠언 13:5/새번역)
중국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 B.C.771-403) 때 제[齊, B.C.1046~222 : 지금의 중국 산동(山東)지방]나라 재상 관중(管仲, ?~B.C.645)은 그물을 위쪽 코에 꿰어 놓은 벼리(維)를 잡아당겨 오므렸다 폈다 하는 것처럼 나라에도 잡아당겨야 하는 네 개의 벼리가 있다고 했다.
이는 관자(管子 : 管仲의 사상을 담은 책)의 목민편(牧民篇)에 나오는 "나라에는 네 가지 근본이 있는데 그것은 '예(禮), 의(義), 염(廉), 치(恥)' 즉, 예(禮)를 끊어지게 하면 나라가 기울어지게 되고, 의(義)를 끊어지게 하면 나라가 위태롭게 되며, 염(廉)을 끊어지게 하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치(恥)를 끊어지게 하면 나라가 멸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자들은 염치도 없이 흥청망청 먹어대고 자기네 배만 채우며 여러분의 사랑의 식탁을 더럽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람에 밀려다니기만 하며 비 한 방울도 내리지 못하는 구름과 같고 가을이 되어도 열매 하나도 없이 뿌리째 뽑혀 아주 죽어버린 나무와 같으며."(유다의 편지 1:12/공동번역)
다음은 시경(詩經) 국풍(國風) 용풍(鄘風)에서 예의(禮儀)를 모르는 사람을 비난(非難)하는 노래 "相鼠(상서 : 쥐를 보아라)"의 일부이다.
"相鼠有皮(상서유피) : 쥐에게도 가죽이 있는데 / 人而無儀(인이무의) : 사람이면서 예의(禮儀)가 없네 / 人而無儀(인이무의) : 사람이 되어 예의(禮儀)가 없으니 / 不死何爲(불사하위) :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지 않나."
"남의 집에 들어갈 때 바보는 헐레벌떡 뛰어들지만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공손하게 들어간다. 버릇없는 사람은 문간에서 남의 집 안을 기웃거리지만, 예의바른 사람은 문 밖에서 기다린다. 남의 문간에서 엿듣는 것은 무례한 사람이 하는 짓이고, 교양 있는 사람은 그런 일을 수치로 여긴다."(집회서 21:22~24/공동번역)
"자왈(子曰), 공이무례즉로(恭而無禮則勞), 신이무례즉사(愼而無禮則葸), 용이무례즉난(勇而無禮則亂), 직이무례즉교(直而無禮則絞) : 정중(鄭重)함도 예(禮)가 지나치면 고통(苦痛)이 되고, 신중(愼重)함도 예(禮)가 지나치면 비겁(卑怯)함이 된다. 용맹(勇猛)에 예(禮)가 없으면 난폭(亂暴)하게 되며, 정직(正直)한 것에 예(禮)가 없으면 잔혹(殘酷)하게 된다."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 제2장]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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