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1447년 경 어느 날.
미디안 땅에서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돌보던 80세의 모세(Moses, B.C.1527~1406)는 호렙산(Horeb : '사막' 또는 '광야'라는 뜻)의 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 것을 보았다.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더니 그 무리를 광야 서편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출애굽기 3:1~2/개역한글)
이에 모세(Moses)는 그 큰 광경을 보기 위해 그 불타고 있는 떨기나무(bush)에 다가갔다가 여호와의 사자(the angel of the LORD)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는 바로 하나님(God)이셨다.
"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는 동시에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애굽기 3:3~5/개역한글)
그리고 모세(Moses)는 하나님께로부터 애굽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해내시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달 받았다.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애굽기 3:9-10)
하지만 모세(Moses)는 하나님의 뜻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말에 있어서 다소 어눌(語訥)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눌(語訥)하다'(slow of speech and slow of tongue)는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고 떠듬떠듬하는 면이 있음을 나타내는 구음장애(dysarthria) 현상"을 말한다.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애굽기 4:10/개역한글)
이는 사람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겪게 되는 현상일 수 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출애굽기 4:11/개역한글)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모세(Moses)를,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위한 지도자로 세우셨다. 당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비록 장로들이 있기는 했지만, 수 백만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킬만한 마땅한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로서 모세(Moses)의 말의 약점을 보완해 줄만한 달변가 아론(Aaron, B.C.1530~1406)을 붙혀주셨다. 그는 모세(Moses)의 형으로, 모세(Moses)보다 세살이나 많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사람을 택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 가라사대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출애굽기 4:14~15/개역한글)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 말자. 비록 우리가 지금은 대통령이 탄핵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울한 환경에 처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인 우리를 결코 떠나시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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