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현상(thermal dome)은 지상으로부터 5km~7km 높이 대기권의 중상층까지 발달한 강력한 고기압이 정체할 경우에 만들어진다. 이런 고기압은 상층에 아주 뜨거운 공기가 하강을 하면서 지면을 데우고 지면에서는 일사로 데워진 공기도 막는다. [열이 쌓인 모습이 마치 반구형 지붕 인 ‘돔(dome)’과 비슷해 열돔으로 불린다.]
여름의 경우에는 열섬현상(heat island state)이 반복되면서 해가 진 후에도 대기의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熱帶夜)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열대야(熱帶夜, tropical night)는 야간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밤을 뜻한다. 하루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무더운 여름에 자주 발생한다.]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면 편하게 잠잘 수 있는 온도인 섭씨 20도를 훨씬 웃돌아 잠을 제대로 못 이루기 일쑤다. 이렇게 잠을 설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줄고 감염에 대한 저항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한국에서는 대개 장마가 끝난 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밤에 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해 나타난다. 또 도심 속의 사람ㆍ자동차ㆍ공장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인공열은 한여름의 수은주를 더 끌어올린다. 빌딩이나 아스팔트와 같은 인공구조물도 한낮에 열을 흡수해 두었다가 밤에 뿜어낸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에 떠다니면서 대기 밖으로 방출시켜야 하는 열기를 그대로 붙잡아두는 '열섬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이 때문에 도시지역이 농촌지역보다 열대야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참고1] 열섬현상(heat island state)은 20세기 중반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현상으로, 히트 아일랜드, 도시열섬 등으로 불린다. 이러한 열섬 현상은 도심 상공의 온도가 주변 지역보다 높아 기온 분포가 섬의 등고선과 비슷한 형태를 띤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도시 상공의 등온선(等溫線)이 바다에 있는 섬의 등고선과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도시의 고온부를 가리켜 '섬(island)'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즉, 지상의 기온분포는 도심에서 시가지 주변을 향해서 저온(低溫)이 되기 때문에, 등온선의 모양이 섬 지형도(地形圖)의 등고선과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되는 것이다.
[참고2] 2018년 7월 29일 기상청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 북부와 몽골 남쪽에 위치한 티벳고기압이 차차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
1973년부터 2018년까지 동기간(1.1.~7.28.)에 대한 폭염일수는 1994년 17.6일, 2018년 14.7일, 1978년 9.9일을 기록하고 있으며, 열대야 일수는 1994년 7.9일, 2018년 6.5일, 2017년 6.1일을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 보도자료(www.kma.go.kr), "폭염 현황과 전망", 2018.7.29]
그런데 2018년 8월 1일 현재 서울 39.6℃, 홍천 41.0℃ 등 여러 지역에서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서울은 종전의 기록인 38.4℃(1994년 7월 24일)를 뛰어넘으면서 1907년 10월 1일에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강원도 홍천(1971년 9월 27일 관측 시작)은 기존에 대구에서 기록한 전국 역대 1위인 40.0℃(1942년 8월 1일)를 경신하여 76년 만에 역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였다. [기상청 보도자료(www.kma.go.kr), "홍천, 전국 최고기온 역대 1위, 서울도 극값 경신", 2018.8.1]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2018년 7월 29일 현재 온열질환자는 2,042명(사망 27명 포함)으로 2017년도 총 발생건(1,574명)을 초과했으며,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으로, 2011년「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www.cdc.go.kr), "올해 온열질환자 작년 발생 초과, 휴가철 주의 당부", 2018.7.29]
그러한 열대야 현상은 2025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7월초인데도 벌써 낮 기온이 40.0℃에 육박하고 있다.
[참고3] 염재(炎災, Heat disaster)는 폭염[暴炎], 폭서(暴暑), ‘된더위’, ‘불볕더위’ 등 순화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재해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순화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에서 2일 지속되면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데, 여기서 '열지수'는 화씨온도(℉)로 표시되며, 습도와 기온이 복합되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기온을 표현한다. 즉, 똑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게 느껴지는 것을 지수화 한 것이다.
이 지수가 54 이상이면 열사 또는 일사병 위험이 매우 높아 위험하며, 41 - 54이면 신체활동시 일사병/열경련/열피폐 등이 높고, 32 - 41에서는 일사병/열경련/열피폐 가능성이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성경에서는 폭염과 관련있는 재난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불순종 할 경우 당하게 되는 재난'으로 보았다.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씨가 흙덩이 아래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 생축이 탄식하고 소떼가 민망해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떼도 피곤하도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요엘 1:15-20)
[참고4] 재난의 시작(the beginning of birth pains) :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마태복음 24:7~9/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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