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회의(天上會議, Heaven Conference)는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서서' 개최되는 하늘나라 회의를 말한다.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열왕기상 22:19)
"웃시야왕의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이사야 6:1-3)
이 회의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에도 개최 하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세기 1:26-27)
여기서 '우리'는 히브리어의 '심사숙고', '천상회의' 또는 '삼위일체'(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를 나타내기도 한다. 심사숙고(attention)란 '깊히 생각하다' 라는 뜻으로, "잠잠히(히브리어의 '사가트' : 주의를 기울이기 위하여 조용히 하는 것) 해야 함을 의미한다.
"모세가 레위 제사장들로 더불어 온 이스라엘에게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아 잠잠히 들으라 오늘날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신명기 27: 9)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청종하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징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브리서 3:1)
이는 인간적인 생각이나 잡념을 갖지 말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함을 뜻하며, 하나님의 명령은 인간이 듣거나 말거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곧 행동을 수반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천상회의(天上會議)에는 '사단(Satan : '적대하는 자'란 뜻)'도 참석한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욥기 1:6)
B.C.853년경 북 이스라엘의 아합(Ahab, B.C.874-853) 왕은 자신에게 임박한 죽음을 깨닫치 못한채 길르앗 라못(Ramoth Gilead)에서 아람 왕 벤하닷 II세(Ben-Hadad II, B.C.860~845)에게 전쟁을 선포한다. 이 때에도 하늘에서는 천상회의(天上會議)가 개최 되었다.
그 때 천상회의(天上會議)에서는 이스라엘의 아합(Ahab) 왕을 죽이는 문제가 의제(議題)로 다루어졌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열왕기상 22:20)
그러자 한 영(a spirit)이 나와 하나님께 고했다. 자신이 거짓말 하는 영(lying spirit)이 되어 아합(Ahab) 왕 앞에서 수종드는 선지자의 입에 들어가 아합(Ahab) 왕으로 하여금 전쟁에 참여하도록 꾀이겠다고 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 영(靈)에게 그리하라고 허락하셨다.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 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열왕기상 22:21~22)
여기서 우리는 사단(Satan)에게 속한 '거짓말 하는 영(lying spirit)' 조차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만 활동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북 이스라엘의 아합(Ahab) 왕은 B.C.853년 아람과의 전쟁에서 한 병사가 우연히 쏜 화살에 죽고 말았다.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 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든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 하였으니 네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이날에 전쟁이 맹렬 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열왕기상 22 :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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