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無遠慮(인무원려) 必有近憂(필유근우) : 사람이 먼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눈 앞에 우환(憂患)이 생긴다"는 뜻이다. 즉 어떤 일이든지 미리 주의(注意)하고 예방(豫防)하지 못하면 우환(憂患)이 의외(意外)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遠慮(원려)'는 장래(將來)에 있을 가능(可能)한 일까지 생각에 넣어서 목전(目前)의 일을 처리(處理)하라는 뜻이다.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 제11장]
관련하여 성방원(成方圓)은 "모든 일에는 여러 가지 준비(準備)와 방법(方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중국 속담에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무규구불성방원(無規矩不成方圓)'이라는 말이 있다
"離婁之明 公輸子之巧 不以規矩 不能成方圓(이루지명 공수자지교 불이규구 불능성방원) : 이루(離婁)의 안력(眼力), 공수자(公輸子)의 기술(技術)도 규구[規矩 : 원(圓)을 그리는 컴퍼스와 방형(方形)을 그리는 곡척(曲尺)]가 없이는 사각(四角)과 원(圓)을 만들 수 없다." [맹자(孟子) 이루상(離婁上) 80]
여기서 이루(離婁)는 B.C.2400년경 중국 요순(堯舜)시대 때 사람으로, 100보(步) 밖에서도 털 끝을 분간하는 시력을 가졌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이루(離婁)가 춘추시대(春秋時代, B.C.771-403) 사람이라고도 한다. 공수자(公輸子)는 반(班)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나라(B.C.722-481) 사람으로 손 재주가 있어 세공(細工) 솜씨가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凡事 豫則立(범사예즉립) 不豫則廢(불예즉폐) 言前定則不跲(언전정즉불겁) 事前定則不困(사전정즉불곤) 行前定則不疚(행전정즉불구) 道前定則不窮(도전정즉불궁)."[중용(中庸) 20장]
이는 "사전(事前)에 준비(準備)하면 이룰 수 있고, 준비(準備)가 없으면 실패(失敗)하게 되고, 말을 하기에 앞서 먼저 정하면 자빠지지 않고, 일하기에 앞서 미리 정해놓으면 곤란해지지 않고, 행하기에 앞서 미리 정해 놓으면 후회하는 일이 없고, 도리에 있어 앞서 정해놓으면 궁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는 근심이 없음을 나타내는 유비무환(有備無患)과도 유사하다. "一國以一人興(일국이일인흥) 以一人亡(이일인망) : 한 나라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흉성하기도 하고 한 사람으로 인해 망하기도 한다." [소노천 관중론(蘇老泉 管仲論)]
"泰山不讓土壞(태산불양토괴) 故能成其大(고능성기대)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 故能就其深(고능취기심) : 태산(泰山)은 한 줌의 흙도 소홇히 하지 않고 쌓아올렸기에 그토록 높고 크며, 하해(河海)는 세류(細流)도 마다 않고 받들였기에 그렇게 깊은 바다를 이루었다." [李斯(이사) 逐客上書(축객상서)]
"人莫躓于山(인막지우산) 而躓于垤(이지우질) : 사람은 산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어도 개미둑에는 걸려서 넘어진다." 커다란 문제는 주의를 하나 작은 일에는 등한히 하기 때문에 대사(大事)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고시원(古詩源) 요계(堯戒)]
"心有所忿懥(심유소분치) 則不得其正(칙부득기정) : 분노(憤怒)가 있으면 옳바른 처사(處事)를 못한다." 즉, 마음속에 분노(憤怒)를 갖고 있을 때는 무슨 일에나 올바른 처치(處置)를 취(取)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공구(恐懼), 호락(好樂), 우환(憂患)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학(大學) 전7장(傳七章)]
휘지비지(諱之秘之)는 '남을 꺼려 우물쭈물 얼버무려 넘긴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 ‘흐지부지’(hazily)다. 국어 사전에는 '결과를 분명히 맺지 못하고 흐리멍덩하게 넘겨 버리는 모양‘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므로 어떠한 일을 추진하다가 '흐지부지'하면 혼란(混亂)만을 가져오게 마련이다.
"事起乎所忽(사기호소홀) 禍生乎無妄(화생호무망) : 큰 일은 소홀(所忽)히 하는데서 일어나고, 화(禍)는 뜻하지 않는데서 생긴다." 중대한 일은 평소 소홀히 하는 데서 일어나며, 재화(災禍)는 뜻하지 않는 사소한 방심에서 일어난다.
"爲可爲於可爲之時(위가위어가위지시), 則從(즉종). 爲不可爲於不可爲之時(위불가위어불가위지시), 則凶(즉흉). :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때에 하면 길(吉)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말아야 할 때에 하면 흉(凶)한다."[중국 한(漢)나라 양웅(楊雄) 해조(解嘲)]
그러므로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때에 하면 이는 때를 맞춘 것이므로 종(從), 즉 만사가 길(吉)하고 순탄하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말아야 할 때에 하면 일의 결과는 흉(凶)이어서 반드시 실패한다.
"汲汲於名者(급급어명자) 猶汲汲於利也(유급급어리야) : 명예(名譽)에 급급(汲汲)한 자는 이욕(利慾)에 급급한 것과 같다." 즉 명예(名譽)를 얻고자 필사적으로 안간힘을 쓰는 자는 이욕(利慾)에 눈이 멀어 허겁지겁 날뛰는 인간과 다를 바 없다. [司馬光(사마광) 諫院題名記(간원제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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