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골짜기(The Valley of Vision)는 선지자 이사야(Isaiah)가 머지않아 일어나게 될 남유다의 철저한 멸망을 본 황홀한 상태(일종의 계시)를 말한다. "이상(異像)의 골짜기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이르는 분요와 밟힘과 혼란의 날이여 성벽의 무너뜨림과 산악에 사무치는 부르짖는 소리로다."(이사야 22:5)
여기서 이상(異像)골짜기는 산과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는 예루살렘을 지칭한다. 70인역에는 시온골짜기(Valley of Zion)로 되어 있다. 선지자 이사야는 히스기야(Hezekiah, B.C.750-697)를 격려하면서 위기 가운데 하나님 앞에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드리게 했다.
그 결과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그날 밤에 한 천사를 보내어 앗수르의 강력한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쳐서 죽게 하셨다. 그로 인하여 남유다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너무나 손쉬운 승리를 경험하게 된다.
때문에 남유다는 죽음에서 벗어난 기쁨으로 온 나라 백성들이 승리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사야는 승리의 축제 속에 빠진 남유다를 보면서 오히려 가슴 저미는 통곡을 하고 있다. 제 역할을 해야 할 지도자들이 맡은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달지 못하고 현재의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날에 주 만군의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통곡하며 애곡하며 머리 털을 뜯으며 굵은 베를 띠라 하셨거늘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내 귀에 들려 이르시되 진실로 이 죄악은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이사야 22:12~14)
[참고] | 이사야 시대 유다왕 계보 |  |
이사야(Isaiah)는 선지자 아모스(Amoz)의 아들로서, 이스라엘 남 왕국 유다왕 아사랴(Uzziah, B.C.806-739)의 죽음으로 비롯된 앗수르의 침략과 우상숭배, 유다왕국의 종교적, 사회적 부패 등의 쇠퇴기에 유다와 이스라엘 그리고 인근 열방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해 예언한 선지자이다.
"섬들아 나를 들으라 원방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내가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가 어미 복중에서 나옴으로부터 내 이름을 말씀하셨으며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이사야 49:1~3)
그는 유다의 제10대 아사랴 왕 말년부터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왕을 거쳐 제14대 므낫세 왕 초기까지 다섯 왕을 거치면서 무려 60년(B.C.740~681) 동안이나 충실하게 선지자 사역을 감당했다.
20세의 젊은 나이에 선지자 소명을 받은 이사야는 그의 활동 전반기에는 주로 ‘하나님의 심판’을 주제로 삼아 유다의 예루살렘을 무대로 백성들의 죄악을 경고하고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선포했다(이사야 1장∼39장).
당시에 악화돼 가던 유다의 정치, 사회, 종교의 부패상과 죄악상을 예리하게 고발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다 백성과 지도자들을 책망하고 권고했다.
진정 동족의 회개를 바라는 애타는 심정으로 한때는 3년동안 벗은 몸과 맨발로 다니면서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외친 참된 선지자요 애국자였다.
이사야(Isaiah)는 B.C.739-680년경에 '구원은 여호와의 것이다"라는 주제의 예언서인 '이사야서'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유대교의 전통(‘이사야 승천기’)에 따르면 이사야(Isaiah)는 남방 유다의 므낫세(Manasseh, B.C.697-642) 왕 때 톱으로 살해당한 순교자로 알려진다.
이사야(Isaiah) 전반에 흐르고 있는 메시지는 마치 먹구름과 같다. 어둡고 두려운 심판의 위헙과 재앙의 선포들로 고동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밝은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 악인에게는 화가 있으리니 화가 있을 것은 그 손으로 행한대로 보응을 받을 것임이니라."(이사야 3:10~11)
우리의 삶이 나약해지고 무기력해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옛적 일을 기억하라"고 명하신다.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이가 없느니라."(이사야 46:9)
이는 지난 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에게 위대한 구원을 베푸신 사실을 깨닫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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