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시편 15:1∼2)
정직(正直, honesty, uprightness, frankness, straight forwardness, honor, integrity, veracity)은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마음이 바르고 곧음'을 뜻한다. 시편 기자는 '정직(正直)한 자'를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즉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자'로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정직(正直)한 자의 후손은 복을 받게 되어 있다.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시편 112:2)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잠언 14:11) “이는 다윗이 햇사람 우리야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열왕기상 15:5)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Honesty is the best policy.)'라는 속담이 있다. 부정직한 행동이 잠깐 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겠지만 결국 거짓은 드러나기 때문에 정직만이 최선인 것이다.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잠언 3:32)
본래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정직하게 창조하셔서 의롭게 살도록 설계하셨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 1:27~28)
하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이기적인 욕망을 따라 살게 되었다.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전도서 7:29)
그 결과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창세기 4:12)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우리 스스로가 만든 죽음의 광야에 버려두지 않으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릴 다시 새롭고 정직하게 만드셨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시편 51 : 10-13/개역한글)
[본 시편은 구약에서 가장 감동적인 기도문 중 하나다. 다윗(David, B.C. 1040-970)이 밧세바(Bathsheba : '맹약의 여인'이라는 뜻)와 간음한 후 그녀의 남편인 헷(Hittite)사람 우리아(Uriah : '나의 빛은 주님이시라'의 뜻)를 원수의 손을 빌려 살해함으로써 범죄를 은폐하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 죄를 지적하신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안타까운 오해 중 하나가 `정직(正直)하면 손해 본다`는 인식이다. 그런데 왜 이같은 그릇된 오해가 회자(膾炙) 되었을까.
정직한 사람이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고 성공하면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이 실패를 하는 경우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두고두고 기억에 담는다. 그리고는 `정직하면 손해 본다`는 자기 편향적(偏向的) 사고(思考)를 가르친다.
"정직하고 착하게 살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잠언 20:7/공동번역) "정직하게 살아 적게 버는 것이 불의하게 재산을 쌓는 것보다 낫다."(잠언 16:8/공동번역) "정직하게 살면 그의 길이 안전하지만 비뚤게 살면 곧 드러나고야 만다."(잠언 10:9/공동번역)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직한 사람들은 타인을 조종하지 않고 가식적인 것을 싫어한다. 공정하고 준법적이며, 부와 사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청렴하다. 자신이 특별히 우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정직한 사람의 성실은 그를 인도하지만 신실하지 못한 사람은 정직하지 못한 것 때문에 망하고 만다."(잠언 11:3/현대인의 성경)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인도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정직한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잠언 28:10/현대인의 성경)
반면 정직함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목적을 위해 사람을 사귀며 아부하는 것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규정과 규칙의 위반도 마다하지 않으며 부와 지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은연중에 정직함을 희생하고서라도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하고 가르친다.
"정직한 사람이 이기면 많은 사람이 축하하지만,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숨는다."(잠언 28:12/새번역) "정직한 사람의 옳은 행실은 그를 구원하지만, 반역하는 사람은 제 욕심에 걸려 넘어진다."(잠언 11:6/새번역) "잘 생각해 보아라. 죄 없는 사람이 망한 일이 있더냐? 정직한 사람이 멸망한 일이 있더냐?"(욥기 4:7/새번역)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이사야 26:7/개역한글) "정직한 자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어질고 자비하고 의로운 자로다."(시편 112:4/개역한글) "정직한 사람이 축복하면 마을이 흥하고, 악한 사람이 입을 열면 마을이 망한다."(잠언 11:11/새번역)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정직함을 강조하고 스스로도 정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一曰正直(일왈정직)한 자세로 말이다. 그래야 종국에 가서는 가정이든, 사회든, 국가든 바른 질서가 세워지고 공동체 안에서의 정화(淨化)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잠언 2:21/개역한글)
"三德(삼덕) 一曰正直(일왈정직) 二曰剛克(이왈강극) 三曰柔克(삼왈유극) : 삼덕(三德)이란 첫째는 정직(正直)한 것이요, 둘째는 강경한 수단으로써 극복하는 강극(剛克)이며, 셋째는 부드러운 수단으로써 柔(유) 또는 剛(강)의 偏向(편향)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書經(서경) 洪範(홍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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