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銳智/ 銳志/ 叡智 등)는 다양한 의미를 함의(含意)하는 용어이다. 예지(銳智, sharp brains)는 '예민한 지식, 날카로운 지혜'를 뜻하며, 예지(銳志, sharp mind)는 '예기(銳氣)가 있는 마음', 예지(叡智, wisdom)는 '마음이 썩 밝고 생각이 지혜로움' 등을 나타낸다.
이는 '사물의 위치를 가려서 아는 것'(discrimination) 또는 '종류에 따라 나누어 가르는 것'(classification) 등을 의미하는 분별력(分別力)과도 유사하다. 그래서 나는 매일 기도할 때마다 바울의 기도 즉, '지혜(wisdom)와 계시(Revelation)의 영(靈, spirit)을 주사 하나님을 알고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달라'는 기도를 빼놓지 않는다.
"나의 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나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나의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나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나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옵나이다."(에베소서 1:17~19)
예지력(銳智力/ 銳志力/ 叡智力)은 분별력(分別力)을 수반(隨伴)한다. 함께 할 사람과 헤어져야 할 사람을 헤아리게 하며 수행해야 할 비즈니스인지 아닌지도 깨닫게 한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감정이입(憾情移入) 아닌 심령이 가난하고 마음이 청결한 상태에서 결정토록 도와 준다.
그러므로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도 없다. 기도가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러한 결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013년 6월 어느 날 나는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지(銳智/銳志/叡智 등)에 대해서 경험하게 되었다.
회개(悔改, repentance)의 기도를 통해서다. 회개(悔改)는 그리스어의 'Metanoeo'는 전치사인 'meta(~ 뒤에)'와 동사인 'noeo(깨닫다 또는 생각하다)'가 합쳐진 합성어로서 '생각한 뒤에 행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구약성서에서는 '길을 바꾸다', '돌아오다'를 뜻하는 즉, 생활방식을 바꾸어 생활 전체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행위를 뜻하였고, 신약성서에서는 하나님에게 귀의하여 실제 생활의 개선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피스트레포'(epistreph)와 내적 방향전환을 나타내는 '메타노에오'(metanoe)를 함께 사용하였다.
모세(Moses, B.C.1527~1406)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는 B.C.1446년 출애굽사건, 여호수아(Joshua, B.C.1491-1381)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는 B.C.1406년 가나안 정복, 여분네(Jephunneh) 아들 갈렙(Caleb)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는 그의 나이 85세(B.C.1400년경) 때 이루어진 가나안 헤브론(Hebron :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로, ‘연합’ ‘동맹’이란 뜻) 정복 등이다.
이들 셋의 공통점은 그들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가 80세였다는 사실이다. 즉 모세(Moses)는 80세, 여호수아(Joshua)와 갈렙(Caleb)은 85세. 나의 경우도 만 65세를 60일 남겨놓고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를 모색하게 되었다. 2013년 8월 29일 새벽에 스치는 직관(直觀, Intuition)에 의해서 말이다. 그 직관(直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뢰(faith), 성결(聖潔, Holiness), 담대(膽大, bold and fearless), 지혜(智慧, wisdom), 실천(practices) 등을 통해 '신령과 진정'(spirit and truth)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송축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신성담지실(信聖擔智實)'이다
이는 하나님을 섬기되 다른 잡다한 생각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과 또한 어떠한 유혹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마음 가짐으로 섬겨야 함을 뜻한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요한복음 4:23)
(1) 신뢰(faith :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진실'이라는 뜻)란 '믿고 의지한다'는 뜻으로, 하나님에 대해 그 백성이 지녀야 할 마땅한 태도를 말한다. '믿는다'는 뜻의 히브리어 '키슬로'는 '허리'(허리를 힘의 근원인 것으로 여긴 고대인들의 관념에 유래)를 뜻한다. 이 믿음은 신비적인 능력이나 인위적인 확신과는 다르다.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서 혼연 일체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의 진면목은 진실한 신뢰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백성들이 일찌기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찌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역대하 20:20)
(2) 성결[聖潔, Holiness]이란 '모든 부정한 것으로부터의 분리'(seperation) 즉, '거룩'을 뜻한다. 기독교 신학에서 성결은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으로 이해된다. 또한 성결은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라는 의미에서 성령세례이다. 즉 성결은 본질상 순간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이라는 것이다. 레위기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거룩하지 못한 그의 백성들이 어떻게 서로 친교를 나누며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지의 방법을 피제사의 원리와 성결법의 원리를 통하여 제시한다.
(3) 담대(膽大, bold and fearless) : 여호수아는 계속되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믿고 소망을 잃지 않음으로서, 85세가 되는 B.C.1406년 경에 모세의 후계자로 지목받게 되었다. 이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권면과 약속의 말씀으로 큰 힘을 얻어 강하고 담대한 지도자로서의 첫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를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로 그 땅을 얻게 하라" (신명기 31장 7절).
(4) 지혜(智慧, wisdom)란 헬라어의 '소피아', 히브리어의 '호크마'로, '판단력', '통찰력' 등의 뜻이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경건성에 바탕을 둔 거룩한 통찰력이나 선악에 대한 판단력을 가리킨다. 지혜로운 사람은 허황된 것을 좆거나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본분에 충실함으로써 풍족한 결실을 맺는다.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로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모략을 얻을 것이라 "(잠언 1:1-5).
(5) 실천(practices) : B.C.1405년경 여호수아(Joshua)의 인도 하에 오직 야훼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믿음의 행렬 앞에 요단강이 갈라지고 철옹성 같은 여리고(Jericho) 성이 무너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고." (여호수아 6: 20)
그 결과 성령이 충만하여 지혜가 뛰어나고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는 여호수아(Joshua)는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담대한 믿음으로 무장한 여호수아(Joshua)의 군대는 가나안 족속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하나님께 약속받은 땅을 점령해 나갔다.
또한 8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청년기의 건강과 우렁찬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던 갈렙(Caleb)은 여호수아(Joshua)에게 헤브론(Hebron)을 배당해 줄 것을 요청한 후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난공불락(難攻不落)의 헤브론(Hebron)을 함락시켰다. 이후 헤브론은 7년 반 동안 다윗 왕국의 수도가 됐다.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열등감 극복에 성공한 갈렘(Caleb)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참고] 2013년 6월 14일(금) 오전 1시 경 강남에 위치한 나의 사무실 윗층(18층)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당일 사건을 조사한 소방서 직원에 따르면 발화지점은 세무사 사무소 여직원 책상 아래에 놓여있던 전열기였다고 한다.
사무실 바닥에 놓여 있던 전열기에서 발화한 화재는 오피스텔 천정으로 이어지면서 천정에 부착되어 있는 3개의 스프링쿨러가 동시에 작동하여 바로 아래 층인 나의 사무실(17호)를 비롯하여 6개 층에 이르는 사무소에 수해를 가져왔다. 그 때문에 발화 지점(18호) 바로 아래 층인 내 사무실의 피해가 가장컸다.
그 중 벽지를 비롯한 바닥(목재) 등은 화재보험에 가입한 건물보상 기준에 따라 약 4백만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가 원상복구보상 절차에 따라 2013년 8월 16일까지 보상 되었다. 사건 발생 60일만이다. 그런데 문제는 건물화재보험 대상에서 제외된 약 12백 만원 상당의 재산상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나는 사건 발생 이후 사비를 들여 약 6백 만원 상당의 사무환경 조성 운영비(수리 및 인테리어 비용 등)를 집행하였고, 약 일천 만원(구입원가 기준) 상당의 침수 피해을 입은 사무집기류(20여종)를 폐기처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감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본 건물에 입주한 것은 1999년 9월 오피스텔 준공후 분양과 동시였다. 그러니까 이번 윗 층의 화재로 인하여 내가 처분한 사무집기와 사무실 내부 리모델링은 14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2012년 하반기부터 숙고했던 일이었다.
사무실을 처분해야 할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통한 사업 전환을 모색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며 기도하던 차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만약 기도하지 않고 2013년 4월초 일을 조급하게 추진했다면 당시 화재로 인해 내가 지출한 6백 만원보다 천 만 원 이상이 더 소요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 덤으로 2015년 12월 30일 오피스텔이 당시의 최고가에 팔렸다. 그리고 2017년 8월 2일 규제 수위가 높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발표되었다. 이어 2018년 4월부터는 양도세 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갑자기 '좋은 일과 나쁜 일, 재앙과 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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