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 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여호수아 2:9~11/개역한글)
B.C.1405년경 이스라엘의 두 번째 지도자 여호수아(Joshua, B.C.1491-1381)는 싯딤에서 가나안 정복의 첫 공격 대상인 요단골짜기 남단의 여리고(Jericho)를 정탐하기 위해 두 사람의 정탐꾼(two spies)을 여리고(Jericho)로 보낸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으로 가만히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유숙하더니."(여호수아 2: 1)
그 때 두 정탐꾼(two spies)은 여리고(Jericho) 성에 거주하는 기생 라합(a prostitute named Rahab)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라합(Rahab)은 비록 기생 신분이었지만 신앙과 영감이 탁월해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과 하나님께서 여리고(Jericho)까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줄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이는 그녀가 기생(a prostitute)인 까닭에 자신의 집을 거쳐 간 수많은 남성들에게서 들은 국제적 정보를 통해 여호와께서는 가나안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여호와는 홍해를 마르게 하시는 분이요, 견고한 시혼과 옥과 같은 나라도 전멸시키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당시 여리고((Jericho)는 수천년 섬겨온 우상 난나(Nanna) 즉 월신(月神)으로 인해 그 도시의 백성들은 폭정에 시달려야만 했기에 라합(Rahab)은 결코 만족할 수 없었고, 그 누구보다 간절히 참 행복을 열망했던 그녀에게 ‘상천하지’의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만이 자신의 생명을 걸어도 결코 아깝지 않은 분임을 확신함으로서, 두 정탐꾼의 약속대로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상징하는 ‘붉은 줄’을 창문에 걸어놓아 가족도 구원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영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경은 라합(Rahab)을, 가장 위험한 모험에 도전한 용기 있는 여성, 가장 추악한 죄인이 가장 큰 용서와 구원을 받음으로써 이신득의(以信得義) 진리를 가장 잘 증언한 여인, 이스라엘 스파이(살몬)가 한눈에 반할 정도의 매혹적인 여성으로서 가장 로맨틱한 결혼에 골인한 주인공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마태복음 1 : 5-6)
특히 히브리서는 구약의 대표적 신앙영웅 16인 가운데 라합을 포함시켰으며, 야고보 저자도 아브람(Abram, B.C. 2166~1991)처럼 행함으로 믿음을 증거한 라합을 칭찬한다. "믿음으로 칠 일 동안 여리고를 도니 성이 무너졌으며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히브리서 1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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