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내 나이 사십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므로 내 마음에 성실한대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여호수아 14:6~11/개역한글)
갈렙(Caleb, B.C.1485년생)은 유다지파에 소속되어 있는 그나스 사람 여분네(Jephunneh the Kenizzite)의 아들이다. 그는 B.C.1445년경 40세의 나이로 유다지파를 대신하여 가나안 정탐요원으로 선발되었다. 특히 에브라임 지파 눈(Nun)의 아들 여호수아(Joshua, B.C.1491-1381)와 함께 가나안 땅을 차지한 유일한 인물로서 후에 갈렙족속(Calebites)의 시조가 된다.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민수기 13: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되 그들의 조상의 가문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령 된 사람이라."(민수기 13:1~3)
그런데 갈렙(Caleb)은 원래 유다 지파의 후손이라기 보다는 에서의 후예가 되는 에돔 족속의 한 분파의 후손으로 후에 유다 지파에 동화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 할 것 같다.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에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창세기 36: 15)
[참고] B.C.1445년경 모세(Moses)는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준비 단계로 정탐꾼을 파견한다. 정탐꾼은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 1명씩, 모두 12명이 선발된다. 이들은 40일동안 가나안 땅 곳곳을 정탐한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남방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그 땅의 어떠함을 탐지하라 곧 그 땅 거민의 강약과 다소와 그들의 거하는 땅의 호 불호와 거하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토지의 후박과 수목의 유무니라 담대하라 또 그 땅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민수기 13:17~20)
이렇게 가나안 땅의 정탐 활동을 무사히 마친 열두 정탐꾼은 이스라엘 진영으로 귀환하여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보고한다. 열두 정탐꾼의 한결같은 결론은, 과연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것이었다. "모세에게 보고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록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민수기 13: 27)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탐꾼들의 의견은 둘로 갈린다.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Joshua, 46세)와 갈렙(Caleb, 40세)만이 “그들은 우리 밥이라,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나머지 10명의 정탐꾼은 겁먹은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수기 13:32-33)
하지만 B.C.1445년경 정탐 결과 보고 당시 올라가서 가나안 땅을 취하자고 여호수아와 함께 주장했던 갈렙(Caleb)은 45년이 지난 B.C.1400년경 그 믿음대로 가나안 땅을 차지한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31개 성읍을 정복한 전쟁은 5년(B.C.1405~1400)이 소요되었다. "하나는 디르사 왕이라 도합 삼십 일 왕이었더라."(여호수아 12:24/개역한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대로 여호수아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 성을 유다 자손 중에서 분깃으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었으니 아르바(Arba)는 아낙의 아비였더라."(여호수아 15:13)
갈렙(Caleb)은 전능의 하나님을 위해 항상 위대한 일을 도모한 그의 신앙으로 헤브론이 함락시킨 결과다. 그 후 이스라엘 남부의 최고 도시 헤브론은 7년 반 동안 다윗 왕국의 수도가 됐다.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열등감 극복에 성공한 갈렙을 오히려 높게 평가한다.
특히 모세(Moses, B.C.1527~1406)가 여호수아를 능가하는 갈렙의 지도력을 알고도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임명했을 때 이를 수용하고 기꺼이 2인자가 된 갈렙의 겸손에 주목한다.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수기 14:30)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가복음 10: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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