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 random)은 "시간의 흐름 위에서 그 이전의 인과관계(因果關係)나 인간의 선택의사(選擇意思)와는 무관하게 결정되 그 후에 진전되는 일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event)의 발생(happpening)으로 정의(定意)된다." [윤석철, 경영학적 사고의 틀, 경문사, 1982, p34.]
[aleatoric(ｅｉｌｉ∂ｔ´ｏ:ｒｉｋ) 우연성(偶然性)의, 임의적인 / contingency(ｋ∂ｎｔ´ｉｎｄз∂ｎｓｉ) 우연성(chance), 우발성, 우발사고 / fortuity(ｆｏ∂ｒｔｊ´ｕ:∂ｔｉ) 우연성(偶然性), 우연, 우연한 일 / randomness 임의성, 확률성, 우연성(偶然性)]
메디치그룹(Medici Group) 최고경영자(CEO) 프랜스 요한슨(Frans Johansson)은 2012년 출판한 `클릭 모멘트'(Click moment : 전혀 예상치 못한 결정적 순간)를 통해 "무작위(random)가 점점 더 성공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한다. [The Click Moment: Seizing Opportunity in an Unpredictable World, published by Penguin Portfolio in 2012]
오늘날 세상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 때문에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변수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없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어떤 전문가들의 결과 분석과 예측의 오류는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성경은 무작위 또는 운(運, random)을 때(time)로 정의한다. 성경에서 때(time)는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 또는 좋은 기회나 알맞은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은 안 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깨어있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모든 것이 감당해 낼 수 없는 운명에 의해서 그 때가 정해져 있음을 인식하고 위로부터 맡겨진 때까지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디모데후서 4:2~4)
"쇠는 달았을 때 두드려라"(Strike while the iron is hot) 또는 "해가 쬐는 동안에 건초를 만들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es.)라는 속담이 있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Israel)의 세번째 왕 솔로몬(Solomon, B.C.990~931)은 천하 모든 범사에는 때가 있고 기한이 있음을 깨닫게하고 그 때와 기한은 하나님의 영원한 법칙에 의거 인간들에게는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도서3:1)
운칠기삼(運七技三 : Fortune is 70%, skill to 30%)은 일을 성공하는 데 운(運)이 7할이고, 재주(기술)가 3할이라는 의미다. 이는 대부분의 인생사가 운명에 따라 이루어짐을 뜻한다. 그래서 ‘용장(勇壯), 맹장(猛將), 지장(智將), 덕장(德將)이 다 덤벼도 운장(運將) 한사람에 못 당한다’는 속어도 있다.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 1847~1922)은 조수 웟슨(Waston)과 함께 사람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같은 해 2월 14일 오전, 미국 특허청에 ‘전화발명’ 특허를 접수한다.
그러나 2시간 후 엘리셔 그레이(Elisha Gray, 1835-1901)가 전화 기술을 등록하기 위해 특허국을 방문하지만 2시간 차이로 벨에게 전화기 특허를 양보해야만 했다. 그 때문에 벨(Bell)은 전화기 하나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사업가로 성공한 데 반해 그레이(Gray)는 후회와 통탄의 인생을 살아야 했다.
다윗(David, B.C. 1040-970)은 한 때 자신의 왕국 수립을 위하여 이방세력의 힘을 빌어 사울(Saul, B.C. 1090 ~1010) 왕국을 붕괴시키려 한적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계획을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를 통하여 무산시키시고 므낫세 지파 용사들을 다윗에게 헌신케 함으로써 다윗 스스로 대적을 물리치도록 인도하셨다.
"다윗이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가서 사울을 치려 할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두어 사람이 다윗에게 돌아왔으나 다윗 등이 블레셋 사람들을 돕지 못하였음은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이 서로 의논하고 보내며 이르기를 그가 그의 왕 사울에게로 돌아가리니 우리 머리가 위태할까 하노라 함이라."(역대상 12:19)
"다윗이 시글락으로 갈 때에 므낫세 지파에서 그에게로 돌아온 자는 아드나와 요사밧과 여디아엘과 미가엘과 요사밧과 엘리후와 실르대이니 다 므낫세의 천부장이라 이 무리가 다윗을 도와 도둑 떼를 쳤으니 그들은 다 큰 용사요 군대 지휘관이 됨이었더라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역대상 12:20~22)
"天薄我以福(천박아이복) 吾厚吾德以迓之(오후오덕이아지) : 하늘이 내게 복을 박(薄)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후(厚)하게 닦음으로써 이를 받아 들이겠노라." 이는 불행한 운명을 한탄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사히 받아들여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90]
"子曰(자왈) 君子道者三(군자도자삼) 我無能焉(아무능언), 인자불우(仁者不憂), 지자불혹(知者不惑), 용자불구(勇者不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의 도(道)에는 세가지가 있는데, 나는 하나도 능통한 것이 없다. 대저 인자(仁者)는 근심치 아니하고 지자(知者)는 의혹치 아니하고 용자(勇者)는 두려워 하지 않는다." [논어(論語) 헌문편(憲問篇)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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