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누가복음 12:18~21)
재물(財物, mammon)은 헬라어의 '맘모나스'(mammonas)로, '돈', '부', '재산' 등 모두를 포함한다. 맘몬(Mammon)은 신약성서에서 '물질적인 부요와 탐욕'을 뜻한다. 헬라어의 이 단어에서 '맘모니즘'(mammonism) 곧 '배금주의(拜金主義)'라는 사상(思想)이 나왔다.
중세시대(中世時代)에 맘몬(Mammon)은 일반적으로 탐욕과 부유함, 부정직함을 관장하며 두 개의 새 머리, 검은 몸, 발톱을 가진 손발이 있는 모습을 한 악마로서 그려졌다. "많은 물 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재물의 한계 곧 네 끝이 왔도다."(예레미야 51:13/개역개정)
복음서에서 맘몬(Mammon)은 '불의의 재물'(mammon of unrighteousness)로 기록되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누가복음 16:9)
예수님의 비유 중에서 재물(財物)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누가복음 16:13)
따라서 성서적 재물관(財物觀)이 무시될 경우 재물(財物)은 곧 하나님을 대신하는 우상으로 자리를 잡아 '부자가 되는 것'이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 버리거나, '돈을 사랑함'에 빠져 부의 축적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가 된다.
그러므로 '부유한' 부류에 속한 자들(또는 나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여기는 자들)은 그들이 소유한 재물(財物)로 선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 즉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부유함이 교만함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되며, 맡겨주셨기에 선한 일에 나누어 주기를 좋아해야 한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시편 39:6)
한편, 성경에서는 부족하게 받은 사람들에게 '자족'(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自足하기를 배웠노니, 빌립보서 4:11), '지족'(그러나 知足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큰 이익이 되느니라, 디모데전서 6:6)'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 재물(財物)로 인해 시험에 들 수 있기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저를 보시고 가라사대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누가복음 18:24~25)
사도 바울(Paul, B.C.2년경 - A.D.67)은 자신의 개인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하여 장막 만드는 일을 했으며(업이 같으므로 함께 거하여 일을 하니 그 업은 장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사도행전 18:3), 데살로니가 사람들에게는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데살로니가후서 3:10)"고 가르쳤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무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그리고 믿는 자들은 평판이 좋은 사업을 함으로써 돈을 벌어야 한다. 즉 그리스도인의 일은 건설적이어야 하고, 공공의 유익을 위하는 것이어야 하며, 돈을 벌되 정직하게 벌어야 한다. "속이고 취한 식물은 맛이 좋은 듯하나 후에는 그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잠언 20:17)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애굽기 12:35~36)
따라서 아무리 평판은 좋은 사업이라 할지라도 돈을 버는 방법에 부정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10)
예수님 당시에 사두개파(The Sadducees : '의로운'이란 뜻의 '싸디킴'에서 유래) 부유층들은 재물(財物)을 구원의 증거로 보았던 반면, 에센파(The Essenes : 바리새파보다 더 철저히 율법을 지켰던 이들)는 세상의 재물(財物)을 소유하는 것을 세상에 얽매이는 것으로 보고 이를 배척했다.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디모데전서 6 : 17-19)
특히 디모데전서 6장 18절의 '동정하는 자가 되게하라'라는 뜻은 '함께나누다', '공감하다', '교제하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어 그리스도인들은 물질 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인 것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물(財物)은 본래 하나님의 선물인 동시에 축복이었기 때문이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명기 28 : 2-6)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고 가르치셨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명을 뚫고 도적질 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복음 6 :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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