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는 이스라엘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사사기 17: 6)
사사(士師, Judge)는 '판관' 혹은 '재판관'이란 뜻이다. 이는 히브리어의 '쇼페팀(Shophetim : 심판자들)' 즉,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지혜와 능력을 받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백성들을 구원하고 보호하며 훈계하고 다스리던 이스라엘의 정치적, 종교적, 군사적 지도자를 말한다.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우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내게 하셨으나."(사사기 2:16)
그러나 사사(士師)들은 백성들이 극도로 타락했을 때에는 무시당하거나 거절 당하기도 했다. "그들이 그 사사도 청종치 아니하고 돌이켜 다른 신들을 음란하듯 좇아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 열조의 행한 길을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치 아니하였더라."(사사기 2:17)
구약 성경 사사기(Judges)는 히브리어 명칭 '쇼펫(Shophetim : 지도자)의 복수형인 '쇼페팀(Shophetim)'이 그 어원이다. 이 히브리어 제목은 여호수아(Joshua, B.C.1491-1381) 사후부터 왕정 정치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방 민족의 압제로부터 민족을 구원했던 지도자들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이다. 공동번역에서는 '판관기(判官記 : Book of Judges )'라고 부른다.
이러한 사사기(Judges)는 가나안 정복의 영웅 여호수아(Joshua)가 죽은 후부터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Saul, B.C.1050 ~1010) 이 등극하기 이전까지 근 320년(B.C.1374~1055) 동안의 기간을 배경으로 하여, B.C.1050~1000년에 걸쳐 사무엘(Samuel, B.C 1103~1017) 선지자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천신만고 끝에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왔고, 수 많은 싸움으로 그 땅을 차지했다. 영토는 열 두 지파에게 잘 분할 하였고 이제는 합심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율법을 준수하여 국력 를 배양하고 일치 단결하여 아름답고 복된 선민의 나라를 건설해야 할 중대한 시기였다.
그러나 그들의 현실은 혼란했다. 신앙적으로는 쉽게 우상숭배에 빠지고 각 지파는 이기심만 크고 영합정신이 희박했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진입하여 가나안 거주민들과 어울려 살면서 왕없는 사회를 이룩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할 때 팔레스타인은 외부의 간섭을 적게 받고 있었던 것도 그 한 요인이 되었다.
관련하여 사사기 1:1-2:5은 비교적 점진적인 방식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강대할 때는 무력으로 점령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가나안 원주민과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공존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결국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떠나 가나안의 신 바알(Baal)과 그 파트너 아세라(Asherah)를 섬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진노하셨다. 그 후 이스라엘은 이방족속의 침략으로 이어지고 이스라엘 백성은 고난을 겪게 된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 곧 그 사방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아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 그들로 노략을 당케 하시며 또 사방 모든 대적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치 못하였으며."(사사기 2:11~14/개역한글)
때문에 그 시대는 민족 전체를 영도하는 전 민족적 지도자가 없었고 통일 정부도 없었기 때문에 이상하리 만큼 비조직적인 혼돈기였다. 그래서 사사 시대는 매우 고통스럽고 많은 시련이 있던 시대였다.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사사기 2:3/개역한글)
그럼에도 당시 이스라엘의 주변국은 야훼 하나님께서 남겨 둔 심판의 수단으로 사용 되지만(사사기 3:1-6), 여호와께서는 사사가 훌륭하던 혹은 훌륭하지 못하던 간에 그들을 도구로 사용하시어 그 혼란기에 선민으로 하여금 생존해 남게 인도하셨다.
[당시 이스라엘을 압제한 나라들을 보면, 메소보다미아 (8년), 모압 (18년), 가나안 (20년), 미디안 (7년), 암몬 (18년), 블레셋 (40년) 등으로 이 시대에 활동한 사사들로는 옷니엘, 에후, 삼갈, 드보라, 기드온, 돌라, 야일,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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