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Samson)은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하나인 단지파 계보의 마노아(Manoah : '쉬다, 안식하다'의 뜻)의 아들로 태어나 사사시대(B.C.1374~1050)의 마지막 사사로 약 20년간(B.C.1075~1055) 활동한 인물이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사사기 13:5)
그러나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삼손(Samson)은 결국 다곤 신전의 기둥을 쓰러뜨리고 블레셋 사람 3000명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사사기 16:28~31)
[당시 아론 가문의 대제사장으로, 선지자 및 제사장 역할을 동시 수행한 사람은 엘리(Eli, B.C.1171-1073)였다. 그러나 엘리(Eli)의 허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무엘(Samuel : '하나님께 구함'의 뜻, B.C 1103~1017)을 준비하셨다.]
사무엘(Samuel)은 B.C.1103년경 레위지파에 속하는엘가나(ELKanah, 여로함의 아들, 엘리후의 손자, 도후의 증손, 숩의 현손)와 한나(Hannah)사이에서 출생한 선지자 및 제사장 역할을 동시 수행한 믿음의 사역자이다.
사무엘(Samuel)이 출생할 당시 실로에서 대제사장으로 사역하던 선지자는 아론의 아들 이다말의 후손으로, 사사시대(B.C 1375~1050)의 마지막 사사이자 아론 가문의 대제사장으로, 선지자 및 제사장 역할을 동시 수행한 엘리(Eli, B.C.1171-1073)였다.
하지만 그는 그의 두 아들이 하나님 앞에서 범한 죄악상을 알면서도 이를 바로잡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약 40년간의 사사활동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이는 제사장으로 있던 엘리(Eli)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 하였고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는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사무엘상 2장 12절)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였음을 듣고."(사무엘상 2: 22)
이에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선지자)을 엘리(Eli) 대제사장에 보내어 엘리 가계(家系)에 대한 심판의 선고를 내리신다. "그러므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지난 날 나는, 너의 집과 너의 조상의 집이 제사장 가문을 이루어 언제까지나 나를 섬길 것이라고 분명하게 약속하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겠다. 이제는 내가 나를 존중하는 사람들만 존중하고, 나를 경멸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사무엘상 2:30)
"내가 네 자손과 네 족속의 자손의 대를 끊어서, 너의 집안에 오래 살아 나이를 많이 먹는 노인이 없게 할 날이 올 것이다. 너는 고통을 받으면서,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에게 베푸는 복을 시샘하며 바라볼 것이다. 네 가문에서는 어느 누구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네 자손 가운데서 하나만은 끊어 버리지 않고 살려 둘 터인데, 그가 제사장이 되어 나를 섬길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맹인이 되고, 희망을 다 잃고, 그의 자손들은 모두 젊은 나이에 변사를 당할 것이다.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한 날에 죽을 것이며, 이것은 내가 말한 모든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표징이 될 것이다."(사무엘상 2 : 31-34)
그 결과 엘리는 이스라엘이나 자기의 아들들조차 그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못하는 연약하고 맹목적인 대제사장으로서, 98세가 되는 B.C.1073년경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 지 사십 년이었더라."(사무엘상 4장 18절)
이를 대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무엘은 젖을 떼자마자 엘리 제사장에게로 보내져 성장하게 되었다. 이런 생활에 잘 적응한 것을 보면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대범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사무엘은 자신을 관리하는 데도 빈틈이 없는 사람이었다. 성경에 나타난 인물 가운데 실수 없이 세상을 마친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두고 슬피 울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사무엘상 25:1)
또한 그는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을 대변하는 예언에도 담대한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Saul, B.C.1090 ~1010)이 블레셋을 두려워하여 미리 번제를 드렸을 때에도 왕이 망령되이 행했다고 책망하였다. 그리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전리품으로 소와 양을 가져왔을 때에도 왕을 단호하게 책망하였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였고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다고 책망하며 여호와께서 이제 왕을 버렸다고 대면하여 밝힌 일도 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지명 받았음에도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마지막에 다곤 신전의 기둥을 쓰러뜨리고 블레셋 사람 3000명과 함께 세상을 떠난 삼손(Samson)과 이스라엘이나 자기의 아들들조차 그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못하고, 연약하고 무능한 대제사장으로서,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한 엘리(Eli) 등과 대비된다.
따라서 오늘날 하나님의 사람으로 지명 받은 자라고해서 다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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