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나(Smyrna)는 오늘날 터키 서부의 이즈미르(İzmir)의 옛 지명이다. 이곳은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스미르나(Smyrna)이기도 하다. B.C.627년에 리디아(Lydians)의 공격으로 멸망했다가 B.C.3세기에 재건되어 로마 시대에 번영을 누렸다. 소아시아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몰약’을 ‘서머나(Smyrna)’라고 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로마 황제 플라비우스 도미티아누스(Titus Flavius Domitianus, 86- 96.9.18) 치세 말기였던 95년 경에 밧모섬에 유배 된 사도 요한(Apostle John)이 기록한 '요한계시록(Revelation to John)'에 등장하는 소아시아 일곱교회(seven churches) 중 하나였던 서머나교회(Smyrna Church)가 있었다.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찌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면 네가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요한계시록 2:10)
155년 2월. 서머나교회(Smyrna Church) 감독 폴리카르푸스[Polycapus : 폴리캅(Polycarp of Smyna, 69 ~ 155.2.23)]는 로마황제 숭배를 거부함에 따라 양손이 묶인 채 서머나(Smyrna) 광장으로 끌려나왔다.
14년 로마황제 가이사 아구스도(Caesar Augustus, B.C.63년 9월 23일 ~ A.D.14년 8월 19일)가 죽은 직후, 로마의 원로원과 민회는 아우구스투스(Augustus)를 신으로 선포하였고 로마인들에게 숭배토록 했다.
이에 서머나(Smyrna) 총독은 잡혀온 폴리카르푸스(Polycapus)를 향하여 “황제가 주님이라고 고백한다면 용서하리다”고 말했다. 그 때 폴리카르푸스(Polycapu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나이 86세, 사랑하는 주님은 내 일생 동안 나를 한번도 해롭게 한 일이 없소. 어찌 내가 나를 구원하신 나의 왕께 불명예를 돌릴 수 있단 말이오?”
이어 화형장의 뜨거운 불길 속에서 폴리카르푸스(Polycapus)는 집정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나를 한순간에 사라질 불로 위협하나 심판 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소.”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마가복음 9:48-49)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 불 붙는 못에 던지우고."(요한계시록 19장 20절)
이처럼 사도 요한(Apostle John)으로부터 서머나교회(Smyrna Church) 감독으로 임명된 폴리카르푸스(Polycapus)는 사도(使徒)들에게 배훈 교훈을 서머나교회(Smyrna Church) 성도들에게 올바르게 전해주었다. 그후 서머나교회(Smyrna Church) 성도들은 폴리카르푸스(Polycapus)의 순교로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신앙의 정절을 견고히 지켰다.
일부 서머나교회(Smyrna Church) 성도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었다. 그러나 서머니교회(Smyrna Church)는 항상 폴리카르푸스(Polycapus)의 순교를 기념하면서 후세 그리스도인들이 순교의 신앙을 갖도록 이끌었다.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사도 요한(Apostle John)을 통해 서머나교회(Smyrna Church) 교인들을 격려하셨다.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요한계시록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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