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모(Pergamum : '많은 결혼'이란 뜻)는 헬라어의 '성채(城砦)' 또는 '아성(牙城)'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스미르나[Smyrna : 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Izmir)]에서 북쪽으로 96㎞ 떨어져 있고, 에게 문명(Aegean civilization, B.C.3650 - 1100)을 일으킨 에게(Aegean) 해(海)에서는 약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버가모(Pergamum)에는 로마 황제 플라비우스 도미티아누스(Titus Flavius Domitianus, 86- 96.9.18) 치세 말기였던 95년 경에 밧모섬에 유배 된 사도 요한(Apostle John)이 기록한 '요한계시록(Revelation to John)'에 등장하는 소아시아 일곱교회(seven churches) 중 하나였던 버가머교회(Pergamum Church)가 있었다.
현재의 버가모(Pergamum)는 고대 도시가 있었던 언덕아래에 있다. 이곳은 이방 신[고대 그리스 최고의 신(神) 제우스(Zeus), 아테네(Athens)의 수호 여신(女神) 아테나(Athena), 술(酒)의 신(神)인 디오니소스(Dionysus), 의술(醫術)의 신(神)인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 등]을 섬기던 중심지였고 로마 황제를 숭배하여 하나님을 모독한 곳이기도 하다.
14년 로마황제 가이사 아구스도(Caesar Augustus, B.C.63년 9월 23일 ~ A.D.14년 8월 19일)가 죽은 직후, 로마의 원로원과 민회는 아우구스투스(Augustus)를 신으로 선포하였고 로마인들에게 숭배토록 했다.
그래서 사도 요한(Apostle John)은 버가모(Pergamum)를 “사단의 위(位)가 있는 곳” 혹은 “사단이 거하는 곳”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사단의 위(Satan has his throne)는 헬라어의 '트로노스'(throne)로 일반적인 자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탄(Satan)이 권세를 행하는 지위(where Satan lives)를 의미한다.
버가모(Pergamum)는 고대의 도서(圖書)가 많기로 유명한데 높이가 1천척이나 되는 높은 성채(城砦)를 소유했으며 그 성채(城砦) 위에는 제우스(Zeus) 신(神)의 제단(祭壇)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 있는 신전(神殿) 중 가장 인기(人氣)있는 신전(神殿)은 "사단을 가르치는 뱀"이라 하여 산 뱀에게 숭배(崇拜)하는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였다.
이곳에는 독성이 약한 뱀들이 살고 있었고 밤이면 뱀들을 풀어 놓아 이 뱀들이 환자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면 무슨 병이든지 나았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는 버가모(Pergamum)의 구주(救主)라 불리었다. 따라서 "사단의 위가 있는데"라고 표시한 말은 별로 이상한 말이 아니다.
95년경 버가모(Pergamum)는 에베소(Ephesus)나 서머나(Smyrna)만큼 상업적으로 번성한 도시는 아니었지만 역사·정치적으로 중요한 행정수도였다. 또한 바벨론 종교의 본거지이기도 하였다. 바벨론 종교는 고대 오리엔트의 전설적인 여왕 세미라미스(Semiramis)가 창시했다.
이곳에 있었던 버가머교회(Pergamum Church)는 주님의 칭찬과 책망을 함께 받았다. 이 건물은 원래 이집트의 남신(男神) 세라피스(Serapis) 신전(神殿)으로 건축됐으나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버가모교회(Pergamum Church)로 사용됐다. 주님으로부터 충성된 증인이라고 칭찬 받은 ‘안디바(Antipas)’란 인물은 버가모교회(Pergamum Church) 초대감독으로 추정된다.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네가 어디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요한계시록 2:12∼13)
안디바(Antipas)는 버가모에서 순교당한 그리스도인들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다. 안디바(Antipas)라는 이름에는“Anti-대항하는, Papas-교부(교황)”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당시“교부에 대항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일컬어 안디바(Antipas)라고 불렀다. 로마제국 시대에 교회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얻고 권력자들의 요구에 순응하기 위해서 타협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때에 안디바(Antipas)라고 불리우던 소수의 그리스도인 그룹은 교회의 지도층 즉, 교황권에 대해서 저항하였던 것이다. 타협과 세속의 길을 걷던 버가모교회(Pergamum Church)에 있어서, 안디바(Antipas)는 하나님의 남은 백성(참 백성)을 대표하였다.
이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얻게된 결실이다."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한복음 12:24~25)
전설에 따르면 안디바(Antipas)는 로마 황제 플라비우스 도미티아누스(Titus Flavius Domitianus, 86- 96.9.18) 통치시대 때에 순교했는데, 놋솥에 넣고 천천히 가열하여 태워 죽이는 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요한계시록 2:14∼17)
이 말씀에서 언급되고 있는 니골라(Nicolas)는 '백성의 승리자'란 뜻으로, 그는 안디옥에서 개종하여 신자가 된 희랍인이다. 그는 초대교회 당시 일곱집사(Seven deacon) 중 한 명에 들 정도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사도행전 6:3~5)
그러나 후에 니골라(Nicolas)는 새로운 교리를 세워 그 교리를 따르는 무리들과 한 당파를 형성했는데 초대 교회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니골라당(Nicolaitanes)'이라 했다. 니골라(Nicolas)는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서 육체적 범죄는 구원에 영향이 없다는 교리를 내세 웠던 것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를 영접해서 영적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육체로 범죄 해도 그 범죄로 인하여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니골라(Nicolas)의 새로운 교리는 아직 회개하지 못한 무리들이나 이방 종교의 생활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일부 버가머교회(Pergamum Church)의 교인들에게 대단 한 인기를 얻었다.
때문에 버가모교회(Pergamum Church)에는 니골라당(Nicolaitanes)의 이단적(異端的) 교리가 들어와 교인들을 유혹하게 되었고 니골라당(Nicolaitanes)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니골라당(Nicolaitanes)을 배척한 에베소교회(Ephesus Church)를 칭찬하셨다.
"오직 네게(에베소교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 하노라."(요한계시록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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