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궤가 닿는 곳마다 일어난 재앙] 블레셋에 속한 땅의 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한 독종
"이에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할꼬 그들이 대답하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가드로 옮겨가라 하므로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겨 갔더니 그것을 옮겨간 후에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에 더하사 성읍 사람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종이 나게 하신지라."(사무엘상 5:8~9/개역한글)
여기서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는 언약궤(言約櫃, Ark of the Covenant) 또는 증거궤(Ark of the Testimony)로서, 아론(Aaron, B.C. 1530~1406)의 싹난 지팡이와 십계명을 새긴 증거판, 만나를 담은 항아리 등을 보관 할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네모난 상자를 가리킨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처음과 같은 두 돌판을 다듬어 가지고 산에 올라 내게로 나아오고 또 나무궤 하나를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쓴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너는 그것을 그 궤에 넣으라 하시기로 내가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고 처음 것과 같은 돌판 둘을 다듬어 손에 들고 산에 오르매 여호와께서 그 총회 날에 산 위 불 가운데에서 너희에게 이르신 십계명을 처음과 같이 그 판에 쓰시고 그것을 내게 주시기로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서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그 판을 내가 만든 궤에 넣었더니 지금까지 있느니라."(신명기 10:1~5)
이스라엘의 구약시대 때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는 하나님이 그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신다는 상징으로서의 거룩함을 나타냈다. 그래서 언약궤(言約櫃) 앞에는 누구나 함부로 나갈 수가 없었다. 때문에 언약궤(言約櫃)는 하나님의 축복과 화(禍)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B.C.1000년경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를 옯기다가 웃사(Uzzah)는 죽음을 면치 못했지만 언약궤(言約櫃)를 잘 모신 가드 사람 오벧에돔(Obed-Edom)은 축복을 받았다. "궤를 옮겨 다윗성 자기에게 메어들이지 못하고 치우쳐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가니라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그 권속과 함께 석달을 있으니라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더라."(역대상 13:13~14)
B.C.1141년 불레셋 군대가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를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빼앗았을 때에도 블레셋은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가 닿는 곳마다 초토화 됐다. 예를 들어 블레셋 군대가 '하나님의 궤'를 '에벤에젤에서 아스돗(from Ebenezer to Ashdod)'으로 옮긴 후 여호와께서는 아스돗(Ashdod)백성을 호되게 치시어서 그들을 공포에 몰아 넣으셨다. 페스트(pest :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를 유발시키는 들쥐(Micromys minutus)를 통해서다.
[당시 블레셋에 속한 땅의 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한 독종(tumors)으로 보아 이재앙이 페스트(pest)에 인한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들쥐(Micromys minutus)는 페스트를 유발시킨다. 감염된 쥐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서식하는 쥐벼룩이 사람을 물면 2-5일의 짧은 잠복기를 지나 고열이 나면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에 있는 림프 결절이 붓고 단단해진다. 빨리 치료 받지 않으면 발병 후 3-5일 안에 60%가 사망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 겁에 질린 아스돗(Ashdod)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를 가드(Gath) 땅으로 옮겨 보았지만 여호와께서 다시 한번 손으로 그 성도 호되게 치시는 까닭에 큰 소동이 났다. 온 성에 사는 주민들에게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모조리 몸에 종기가 돋아났다.
결국 7개월 후에 블레셋 사람들은 죄를 면할 목적으로 금을 사용하여 전국을 휩쓸고 있는 종기 모양 다섯 개와 땅을 해롭게 하는 쥐 다섯 마리의 형상을 제물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들을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와 함께 이스라엘 땅으로 돌려 보냈다.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의 지방에 있은지 일곱 달이라 블레셋 사람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할꼬 그것을 어떻게 본처로 보낼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라."(사무엘상 6:1~2/개역한글)
"그들이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려거든 거저 보내지 말고 그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찌니라 그리하면 병도 낫고 그 손을 너희에게서 옮기지 아니하는 연고도 알리라 그들이 가로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꼬 가로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독종 다섯과 금쥐 다섯이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방백에게 내린 재앙이 일반임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독종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화를 돌리라 그가 혹 그 손을 너희와 너희 신들과 너희 땅에서 경하게 하실까 하노라."(사무엘상 6:3~5)
하지만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가 어미소 두 마리에 끌려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왔으나 페스트(pest)는 이직도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벳서메스(Beth Shemesh) 사람들이 궤를 보고는 기뻐하여 나가 맞았으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보지 못하게 한 금기를 깨트렸다고 해서 그들을 치시니 (5만) 70명이 나 죽이셨다.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고로 그들을 치사 (오만)칠십인을 죽이신지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쳐서 크게 살륙하셨으므로 백성이 애곡하였더라."(사무엘상 6:19)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가 임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에 반하는 행위들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자칫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독종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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