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illuminism)는 18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이른바 계몽사상(啓蒙思想)이 근간이 되어 인간이 이룩한 문화와 문명에 고취되어 인간의 지성 혹은 이성을 앞에 내세우고자 하는 사상 즉, 인간의 지성 혹은 이성의 힘을 빌어 자연과 인간 관계, 사회와 정치문제를 낙관적으로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시대 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 Enlightenment, 프랑스어 Lumières, 독일어 Aufklärung 등을 번역한 한자어 계몽(啓蒙)이란 '아직 미자각상태(未自覺狀態)에서 잠들고 있는 인간에게 이성(理性)의 빛을 던져주고, 편견이나 미망(迷妄)에서 빠져나오게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정신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권을 강조하므로서 서양 중세기를 지배한 종교 신학의 독단 교시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였다.
영국 유물론의 창시자인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의 유물론 철학을 계승한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인 홉스(Hobbes, Thomas, 1588 ~ 1679)는 서양 근대철학의 출발점이 된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Descartes, René, 1596 ~ 1650)와 함께 계몽사상의 원조라 할 수 있으나 고유의 의미에서의 영국 계몽철학은 로크(Locke)와 그에게 영향을 받은 흄(Hume, David, 1711년 ~ 1776)에서 시작된다.
영국의 철학자 흄(Hume)에 의하면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것은 직접적인 감각적 경험인 '인상'(印象)의 흐름이며, 이것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고 한다. 자아라는 것도 이러한 '인상의 묶음'을 말할 뿐이다.
그리고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험론 철학의 시조(始祖)로 알려진 로크(Locke, John, 1632 ~ 1704)는 경험론을 인식론 안에 도입하여, 인간의 자연상태를 자유의 실존이라 규정하였다.
그는 자유로운 개인이 자유의지에 따라 공동체에 대한 복종을 선택한 이상, 선택은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계약에 의한 것이며, 인간의 자유의 지주(支柱)가 사유재산권의 보유에 있는 이상, 국가는 시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존재요, 국왕은 그 집행기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프랑스의 계몽사상은 프랑스의 작가이자 대표적 계몽사상가인 볼테르(Voltaire | Francois-Marie Arouet, 1694년 11월 21일 - 1778년 5월 30일)의 "철학서간(哲學書簡), 1734"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스키외(Charles-Louis de secondat, Baron de Ia Brède et de Montesquieu, 1689년 1월 18일 - 1755년 2월 10일)가 "법의 정신(L'esprit des lois), 1748"을 지어 사법 ·입법 ·행정의 3권분립 이론으로 왕정복고(王政復古)와 미국의 독립(1789.4.30) 등에 영향을 주었다.
그리하여 독일의 계몽사상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 1729년 1월 22일 - 1781년 2월 15일)을 비롯하여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 (Johann Gottfried Herder, 1744년 8월 25일 - 1803년 12월 18일) 등 독일의 여러 사상가에게까지 미쳤다.
이런 뜻에서는 18세기의 모든 문학운동 ·사상활동의 저류(底流)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으며, 각국에 싹트기 시작했던 시민정신의 형상화(形象化)에 있어 매개자의 역할도 하였던 것이다.
[참고] 북학사상(北學思想, north learning ideology)은 조선 제21대 영조(1724~1776)와 조선 제22대 정조(1776~1800)대 이후 중국 청(淸, 1616 - 1912)나라의 학술과 문물을 배우려 한 조선 학자들의 학문적 경향으로서. 북학을 하였던 학자들의 학문내용과 현실인식 지향성 등 사상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칭한다.
원래 북학(北學)은 맹자(孟子, B.C.372~289)의 '등문공장구(文公章句)'에서 중국 남송(南宋, 1127-1279) 때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진량(陳亮, chén liàng, 1143 ~ 1194)과 같은 남만(南蠻)의 지식인이 ‘주공공니지도(周公孔尼之道)’ 곧 유학(儒學)을 북쪽 중국에 가서 배운다고 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러나 1778년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朴齊家, 1750 ~ 1805)가 이 부분을 인용하여 중국의 문물을 배울 것을 주장한 자신의 저서 "북학의(北學議)"라 이름한 이후 북학은 중국 청나라에 남아 있는 중화(中華)의 선진문물을 배운다는 의미로 널리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조선 제16대 인조(仁祖, 1623~1649) 때인 1636년 12월 후금은 국호를 청(淸)으로 바꾸고 군신(君臣)의 관계로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당하자 10만여 군을 이끌고 침입해 병자호란(丙子胡亂)을 일으켰다.
그 결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의 치욕을 당한 이후 조선에서는 오랑캐 청에 대해 복수하고자 ‘북벌(北伐)’을 주장하고 북벌대의론(北伐大義論)을 내세워 청의 문물을 배척하였다.
그러나 조선 영정조대 서울의 일부 학자들은 조선문화의 후진성을 자각하고 오랑캐인 청나라의 문물이 바로 선진 중화(中華)문화임을 인정하여 그를 받아들이자는 ‘북학’의 주장을 폄으로써 커다란 사상적 전환을 모색하였다.
이는 서울의 경화사족(京華士族) 학자들이 국제질서와 조선구사회 내부의 변화에 부응하여 민생을 이롭게 하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용적 학풍을 추구하였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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