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린도전서 3: 5-6)
아볼로(Apollos)는 애굽의 대도시인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유대인 학자로서, 특히 구약 성경에 능했고 언변까지 뛰어 났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사도행전 18:24)
유대 광야에 세례 요한(Baptist John)이 등장했을 때 아볼로(Apollos)는 세례 요한의 제자가 되어 중근동 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유대인들의 모임 장소인 회당을 중심으로 메시아를 열심히 전하며 가르쳤다.
하지만 아볼로(Apollos)는 메시아의 복음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갖지 못한 채 세례 요한의 가르침 이상을 가르칠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에베소의 한 회당에서 가르칠 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게 되고 그들 부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자세히 배우게 됨으로써 마침내 복음의 진수를 깨우치게 된다.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를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사도행전 18:26)
당대의 뛰어난 학자인 아볼로(Apollos)가 무명의 천막 제조업자에 불과한 브리스길라 부부에게 복음의 도를 배웠다는 사실은 복음에 대한 아볼로(Apollos)의 열심과 겸손을 잘 보여준다. 이후 아볼로(Apollos)는 복음 증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고린도로 가서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힘 있게 전파했고 회중 앞에서 가진 변론에서 유대교도들의 말을 무력하게 하고 이겼다. 때문에 고린도 교회 안에서는 아볼로파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는 다름 아니라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고린도전서 1:12)
그 결과 고린도 교회에는 바울파와 아볼로파가 생겨 교인들끼리 서로 다투기도 했지만 바울이나 아볼로 사이에는 아무런 불화가 없었다. 오히려 바울은 아볼로에게 극심한 분파주의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고린도 교회를 돌보아줄 것을 권면했다.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저더러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되 지금은 갈 뜻이 일절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고린도전서 16:12)
아무튼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아볼로파가 형성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볼로(Apollos)는 그만큼 영향력을 갖춘 능력 있는 복음 전도자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참고1] 전도(mission)는 라틴어 "mitto"(mittere, missio)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뜻은 '보내다, 파견하다'이며, 명사형일 때는 '내보냄(sending out)'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영국 국교회(성공회)의 최고위직인 캔터베리 대주교를 지낸 성직자 윌리엄 템플(William Temple, 1881-1944)은 "전도란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도록 하고 그를 구주로 영접하게 하며, 또한 그를 교회를 다스리시는 왕으로 섬기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영국 감리교의 위대한 목사였던 윌리엄 생스터(William Sangster, 1900~1960)는 말하기를, "전도란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구속이라는 '기쁜 소식'(euaggelion)을 전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참고2] 실라(Silas=Silvanus)는 헬라파 유대인으로서 그의 로마식 이름은 ‘실루아노’이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데살로니가전서 1:1)
사도행전에서는 ‘실라(Silas)’라는 이름으로 소개 되지만 바울과 베드로의 서신서에서는 ‘실루아노(Silvanus)’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였으니 저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고린도후서 1장 19절)
그는 50-60년 경에 예루살렘 교회에서 활동했는데 이방인의 구원 문제에 대한 예루살렘 총회의 결정을 안디옥 교회에 전달할 자로 특별히 택함 받아 바울 및 바나바와 함께 동행했다. 이로 볼 때 실라(Silas)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신임 받는 지도자 중의 한 사람으로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실라(Silas)는 초대 교회의 두 기둥인 베드로 및 바울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보여진다. 안디옥 교회에 파송된 실라(Silas)는 안디옥에서 2년간 사역하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때 실라(Silas)는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제2차 전도여행에 나섰다. 전도여행에서 실라(Silas)는 바울의 유능한 동역자였다.
빌립보 전도에서는 귀신 들려 점치는 여종을 고쳐줘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히지만 그곳에서 오히려 찬양하며 주께 영광을 돌렸다. "밤 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 하매 죄수들이 듣더라."(사도행 16장 25절)
베뢰아 전도에서는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아덴으로 떠난 바울을 대신해서 디모데와 더불어 사역하기도 했다. "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어 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유하더라."(사도행전 17장 14절)
그리고 나중에 고린도에서 바울을 다시 만나 사역했다. 고린도에서의 공식적인 사역을 끝으로 실라(Silas)는 더 이상 성경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교회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의 조력자로 계속 활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는 자신의 편지에서 실라(Silas)를 '신실한 형제'로 부르고 있다.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거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베드로전서 5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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