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스가랴(Zechariah :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의 뜻)는 12 소 선지서 중에서 열 한 번째로 나오는 성서로서, 학개(Haggai : '나의 명절', '절기’, '축제' 등을 뜻함), 말라기(Malachi, 말르아키 : '나의사자', '나의천사' 란 뜻)와 함께 바빌론 포로(B.C.586∼516) 이후에 수집된 선지서 중의 두 번째 책이 된다.
B.C.520년 [다리오 히스타스피스 1세(Darius Hystaspis I, B.C. 522~486) 2년]에서 B.C.518년 [Darius Hystaspis 4년] 사이에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성전을 재건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선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선지자이면서 대제사장으로 활동했던 스가랴(Zechariah)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다리오왕 이년 팔월에 여호와의 말씀이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스가랴 1:1)
구약성경 스가랴(Zechariah)서의 저자 스가랴(Zechariah, 즈카르야)는 잇도(Iddo)의 손자 베레갸(Berekiah)의 아들로서, 바벨론 포로기(B.C.586~516)에 태어나, B.C.538년경 스룹바벨(Zerubbabel)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이 귀환할 때 함께 귀환했다.
"다리오왕 이년 유월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학개 1장 1절)
이는 바사제국(Persian Empire, B.C.539-330)의 고레스(Cyrus, B.C.539~529)가 바빌로니아제국(Babylonian Empire, B.C.625-539)을 함락시킴으로써, 바벨론(Babylon)에 유배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고국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돌아와서 겪어야 했던 현실은 참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몇 년째 든 가뭄으로 인해 먹을 식량도 턱없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 안에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드러내 주는 성전조차도 폐허가 된 지 오래 였다.
더군다나 고국 땅 팔레스티나는 자치권도 확보하지 못한 채 페르샤에서 파견되는 총독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고 여호수아 대사제를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를 이루었다고는 하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심을 나타내는 성전이 재건되지 않아서 그들을 한데 묶어줄 뚜렷한 구심점도 없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동족인 스룹바벨(Zerubbabel)이 총독으로 부임해 오자, 종교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협력해서 성전을 재건해야 할 때가 도래했음을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알리고, 성전이 재건되면 예전의 영화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자 했다.
"옛적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바벨론으로 갔던 자의 자손 중에서 놓임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 도로 돌아와 각기 본성에 이른 자 곧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느헤미야와 스라야와 르엘라야와 모르드개와 빌산과 미스발과 비그왜와 르훔과 바아나등과 함께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명수가 이러하니."(에스라 2: 1~2)
그 결과 선지자 학개(Haggai) 및 스가랴(Zechariah)의 독려와 스룹바벨(Zerubbabel)의 식지 않는 열정으로 성전 재건 공사는 다시 시작되어 공사를 시작한지 20년만인 B.C. 516년 (바사 Darius Hystaspis 6년) 경 옛 솔로몬 성전의 터위에 '제2성전'을 완공할 수 있었다.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을 따랐으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이 형통한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따라 성전을 건축하며 일을 끝내되 다리오 왕 제육년 아달월 삼일에 성전 일을 끝내니라."(에스라 6:14~15)
특히 고난주간에 묵상하는 복음서 핵심부분에서 네 번이나 인용된다는 사실은 그가 종말의 그리스도(메시아)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았음을 증언한다.
①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스가랴 9:9)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요한복음 12:15)
②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스가랴 12:10)
"또 다른 성경에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요한복음 19:37)
③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스가랴 13: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마가복음 14:27)
④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품삯을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그만두라 그들이 곧 은 삼십 개를 달아서 내 품삯을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삯을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 개를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스가랴 11:12~13)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나니 일렀으되 그들이 그 가격 매겨진 자 곧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가격 매긴 자의 가격 곧 은 삼십을 가지고 토기장이의 밭 값으로 주었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명하신 바와 같으니라 하였더라."(마태복음 2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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