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울 왕(Saul, B.C.1050 ~1010)은 기회 있을 때마다 다윗(David, B.C.1040-970)을 정적(政敵)으로 간주하고 죽이려 했다. "사울이 다윗을 더욱 더욱 두려워하여 평생에 다윗의 대적이 되니라."(사무엘상 18:29/개역한글)
"사울이 그 아들 요나단과 그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기뻐하므로 그가 다윗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사무엘상 19:1~2/개역한글)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한 악신(an evil spirit from God)'이 사울(Saul) 왕을 격동(moved)시켰기 때문이다. "그 이튿날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힘있게 내리매 그가 집 가운데서 야료하는고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 앞에서 두번 피하였더라."(사무엘상 18:10~11/개역한글)
그와 같은 일은 선지자 사무엘(Samuel, B.C 1103~1017)이 죽은 이후에도 계속 되었다.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애곡하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사무엘상 25:1/개역한글) "사울이 일어나 십 황무지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과 함께 십 황무지로 내려가서."(사무엘상 26:2/개역한글)
하지만 다윗(David)은 사울(Saul)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그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직접 죽이면 죄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내 손에 붙이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음이니이다."(사무엘상 26:23/개역한글)
여기서 다윗(David)은 사람의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 또는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은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한다.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 죽을 날이 이르거나 혹 전장에 들어 가서 망하리라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사무엘상 26:9~11/개역한글)
또 다윗(David)은 사울(Saul) 왕을 향해 '만일 하나님께서 왕을 격동(incited)시켜 자신을 해하려 하신다면 자신은 기꺼히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물이 되겠지만, 만일 그것이 사람의 생각이라면 그들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게 될 것'임을 천명(闡明)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필요하실 경우 어떤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한 악신(an evil spirit from God)'을 보내어 그를 격동(moved/incited) 시킴으로 악한 일을 도모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청컨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인자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날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붙지 못하게 함이니이다."(사무엘상 26:19/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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