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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주선 화일  
작성일 2020-05-28 조회 66
[탄식] 내 기도가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주 없이 살 수 없네/시경 북문]
"주님,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낮이나 밤이나, 내가 주님 앞에 부르짖습니다. 내 기도가 주님께 이르게 하시고, 내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아, 나는 고난에 휩싸이고, 내 목숨은 스올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나는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과 다름이 없으며, 기력을 다 잃은 사람과 같이 되었습니다."(시편 88 : 1-4/표준새번역)

본 시편은 시편 중에서 가장 슬픈 시다. 대개의 탄식 시가 처음에는 처절한 괴로움의 묘사로 시작하여 마지막 부분에 가서 기쁨과 능력의 찬양으로 끝나는데, 이 시는 끝까지 절망의 어두운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 일관 되어 있다.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시편 88 : 16-18)

시인은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될 만큼 큰 병(문둥병으로 추정)으로 괴로움을 받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이제 거의 죽게 된 상태(스올)에 이르고 있었다. "주께서 나의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로 저희에게 가증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시편 88 : 8)

당시 스올(하데스)은 지상 곧 땅 밑에는 거대한 물이 있고 그 아래로 큰 강에 둘러 쌓여 하나님의 돌보심을 기대할 수 없는 곳으로 여겨졌던 사실로 보아 시인의 절망은 육적인 한계 상황 뿐만 아니라 영적인 극한점에 다다른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 나를 주의 대적으로 여기시나이까."(욥기 13 : 24)

그러나 이토록 슬픈 시가 왜 이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 그것은 시인의 슬픔과 괴로움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눈물의 제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시편 88 : 13)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과 자아가 완전히 부서진 상한 심령의 제사를 구하신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편 51 : 17)

B.C.985년경 다윗(David, B.C.1010-970) 왕은 그의 아들 압살롬(Absalom)에게 쫓겨 모든 권세와 명예를 잃은 채 거친 광야를 헤메야 했다.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저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서 해하고 칼로 성을 칠까 하노라."(사무엘하 15:14)

그리고 탄식(歎息/嘆息 : 한탄하여 한숨을 쉼)하며 가파른 감람산 길을 올랐다.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머리를 가리우고 맨발로 울며 행하고 저와 함께 가는 백성들도 각각 그 머리를 가리우고 울며 올라가니라."(사무엘하 15:30)

하지만 다윗(David) 왕은 그의 생애를 주관하시는 전능자께 대한 믿음으로 인해 넘치는 위로와 승리를 확신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渴望)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仰慕)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시편 63:1~2)

여기서 앙모(仰慕, yearns)는 히브리어의 '카마'로 마지막 힘까지 소진시켜 버리는 열렬한 갈망(渴望, thirsts)을 뜻한다. 또한 앙모(仰慕, inquiring)는 히브리어의 '메바카쉬'로, '추구하다', '찾아내다'라는 뜻으로, 이는 하나님과 함께 하려고 계속해서 그분을 찾으며,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출애굽기 33:7)

[참고1] 찬송가 292장(통415장) '주 없이 살 수 없네'(CAN'T LIVE A DAY)는 영국의 유명한 여류 찬송가 작가 프랜시스 해버갈(Frances R. Havergall, 1836-1879)이 1873년에 작사하고, 이태리 사람 살바토레 페레티(Salvatore Ferretti, 1817-1874)가 작곡했다. 1873년「가정세계」'Home Words' 에 처음 발표된 이후《개편 찬송가, 1967》는 383장, 《통일 찬송가, 1983》는 415장에 수록되었다.

"주 없이 살 수 없네 죄인의 구주여 / 그 귀한 보배 피로 날 구속하시니 / 구주의 사랑으로 흘리신 보혈이 / 내 소망 나의 위로 내 영광됩니다."

작사자 해버갈(Havergall)는 찬송가 작가 윌리엄 해버갈(William Havergall)의 딸로 태어났다. 그는 영국 찬송가 역사상「찬란하지만 요절한 촛불」'bright but short lived candle' 로 기록 되었다. 찬송가 작가인 존 카우드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4살에 글을 읽었고, 7살에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고 전한다.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사도행전 17:25)

또한 작곡가 페레티 살바토리(Ferretti, Salvatore)는 이태리 사람으로서 한 동안 영국에 살면서「사보나롤라의 메아리」'L' Eco di Savonarola' 라는 일간 신문을 편집하였다. 1850년, 그는「이탈리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찬양을 위해 사용할 시편찬송가」'Inni e Salmi ad uso dei Cristiani d' Italia' (Lond., Partridge and Oakey) 를 출판하였다. 그 후 그는 플로렌스로 돌아와 개신교 고아원을 설립하였다.

[참고2] 북문(北門) / 생활고(生活苦)에 허덕이는 관리(官吏)의 탄식(嘆息) [시경(詩經) 국풍(國風) 패풍(邶風)]

出自北門(출자북문) : 북문(北門)을 나서기만 하면
憂心殷殷(우심은은) : 마음 가득 근심 뿐일세
終窶且貧(종구차빈) : 초라하고 가난하니
莫知我艱(막지아간) : 뉘라서 알아주겠는가
巳焉哉(사언재) : 할수 없지 뭐
天實爲之(천실위지) : 하늘이 정하는 일이니
謂之何哉(위지하재) : 말해서 무엇 하랴.

王事適我(왕사적아) : 나랏 일은 어찌 그리 내게만 맡겨지는지
政事一埤益我(정사일비익아) : 정사(政事)의 모두가 내게로만 쌓이네
我入自外(아입자외) : 집이라고 밖에서 힘없이 돌아오면
室人交徧讁我(실인교편적아) : 식구들은 저마다 핀잔주기 일수네
巳焉哉(사언재) : 할수 없지 뭐
天實爲之(천실위지) : 하늘이 정하는 일이니
謂之何哉(위지하재) : 말해서 무엇 하랴.

王事敦我(왕사돈아) : 나랏 일은 어찌 그리 재촉하는지
政事一埤遺我(정사일비유아) : 정사(政事)의 모든일이 내게로만 모이고
我入自外(아입자외) : 집이라고 밖에서 힘없이 돌아오면
室人交徧摧我(실인교편최아) : 식구들은 저마다 꾸짓기에 바쁘네
巳焉哉(사언재) : 할수 없지 뭐
天實爲之(천실위지) : 하늘이 정하는 일이니
謂之何哉(위지하재) : 말해서 무엇 하랴.

[지구촌에서 한해에 약 1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한해에 약 14천명이 자살을 하는데 그중 경제문제가 16%에 이른다. 흔히 아노미적 자살(anomie suicide : 無規制狀態的自殺)이라 일컫는 자살은 신경쇠약· 실연· 병고(病苦)· 생활고· 가정불화· 장래에 대한 고민· 사업실패· 염세(厭世)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염세· 병고· 신경쇠약· 실연· 가정불화가 두드러지게 많다. 따라서 시인이 오늘날에 살아있다면 아마 자살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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