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표(property lines)란 토지 등기제도가 채 발달 되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서 전답이나 택지의 구획 또는 행정 구역 등을 구분 표시하기 위하여 글을 새겨 세워 놓은 돌(landmark), 곧 지계석(地界石)을 가리킨다.
오늘날 소유권(所有權, property)은 재산권(財産權)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로서, 사유재산제(私有財産制)의 표현인 동시에 물건(物件)을 지배할 수 있다는 관념성(觀念性)을 포함한다.
이는 물건의 사용가치(使用價値)와 교환가치(交換價値)를 모두 지배하는 전면성(全面性), 물건의 사용(使用)·수익(收益)·처분(處分)의 권능(權能)의 단순한 집합이 아닌 그 권능들의 혼일성(渾一性), 제한물권과 충돌하면 제한물권에 의하여 제한을 받다가 그 제한물권이 소멸되면 다시 본래의 완전한 상태로 되는 탄력성(彈力性), 존속기간의 제한이 없으며 소멸시효(消滅時效)의 대상이 되지 않는 항구성(恒久性)을 가진 권리이다.
근대국가(近代國家)에서는 소유권의 절대성(絶對性)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자본주의(資本主義)가 진전되면서 그 모순이 심화됨에 따라 현대국가(現代國家)에서는 소유권에 대하여 수정을 가함으로써 소유권의 상대성(相對性)·사회성(社會性)·공공성(公共性)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은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시고 그 지파대로 그 분깃을 제비 뽑아 분할 하셨다. 여기서 기업(Divide land : 분깃)은 히브리어의 "나할"(='주다', '수여하다'라는 뜻)로, 오늘날의 "재력, 소유물"과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얻게 하시는 땅 곧 네 기업 된 소유의 땅에서 선인의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이동하지 말찌니라."(신명기 19 : 14)
이는 B.C.2067년경에 아브라함(Abraham, B.C.2166~1991)이 여호와 하나님으로 부터 선물로 받으면서 사용되기 시작 하였다. "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의 우거하는 이땅 곧 가나안 일경(='어느 한 지역 내의 모든 땅')으로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세기 17장 8절)
B.C.1405년경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 한 후 B.C.1400년경에 '길갈' 및 '실로'에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각 지파 족장들이 정복한 땅을 분배하면서 '기업'은 「분배(divide)된 땅(land)」이라는 의미로 쓰여졌다.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땅을 분배 하였더라."(여호수아 18장 10절)
그리고 이 분할로 소유를 명확히 확정시켜 주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경계표'(property lines)를 설치하도록 하셨다. 때문에 만약 경계표를 이동하면 언약 백성들 사이에 불신이 일어나고 불화를 조장하는 싸움이나 법적 소송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경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도록 했다.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찌니라."(신명기 27:17) "지극히 높으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신명기 32:8)
이는 그 경계표의 이동행위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이웃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삼으려는 도적행위(thief : '클레프테스'로,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옛 지계석(地界石)을 옮기지 말며 외로운 자식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너를 대적하사 그 원을 펴시리라."(잠언 23:10-11)
[참고] "博厚(박후) 配地(배지), 高明(고명) 配天(배천), 悠久(유구) 無疆(무강). 如此者(여차자) 不見而章(불현이장), 不動而變(불동이변), 無爲而成(무위이성). 天地之道(천지지도) 可一言而盡也(가일언이진야), 其爲物不貳(기위불불이), 則其生物不測(즉기생물불측). 天地之道(천지지도)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 [중용(中庸) 26장(二十六章)]
"넓고 두터움은 땅과 짝하고, 높고 밝음은 하늘과 짝하며, 오래 이어짐은 경계가 다함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는 보이지 않아도 나타나고, 움직이지 않아도 변화하며, 어떤 일을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한마디 말로 다할 수 있으니, 그 물건 됨이 둘이 아니고 한결 같은지라, 그것이 사물을 내는 것이 측량할 수 없는 것이다. 천지의 도는 넓고, 두텁고, 높고, 밝고, 멀고, 오램이다."
이처럼 인간은 하늘의 명을 받고 있는 존재이므로 이 천지(天地)의 도(道)를 따라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행동함에 있어서나 사업함에 있어서, 그밖의 모든 일에 있어서 박후(博厚), 고명(高明), 유구(悠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년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사도행전 1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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