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손주선 화일  
작성일 2021-07-20 조회 19
[그리움] 먼곳에 떠나 있는 사람을 생각하니 [시경 한광/사모]
"잠자리에 들어서도 당신 생각(remember), 밤을 새워가며 당신 생각(think)뿐."(시편 63:6/공동번역)

사모(思慕, long for)는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 즉,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 함을 뜻한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desire)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rule over)이니라 하시고."(창세기 3:16)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 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아가 7:9~11)

중국 서주(西周 : B.C.1045-771) 초기(初期)부터 춘추시대(春秋時代, B.C.770-403) 초기(初期)까지의 것 305편을 수록하고 있는 민요(民謠) 중심의 시집(詩集)인 시경(詩經)을 읽다보면 사랑하는 여인(女人)을 향한 그리움을 노래한 장면이 제법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齊風(제풍)의 '보전(甫田 : 넓은 밭)', 鄭風(정풍)의 '野有蔓艸(야유만초 : 들의 덩굴풀)', 주남(周南)의 '한광(韓廣 : 한수는 넓고 넓어)' 등이다.

"無思遠人(무사원인) 勞心忉忉(로심도도) 勞心怛怛(로심달달) : 먼곳 떠나 있는 사람 생각하지 마라 마음만 괴롭고 아플 뿐이다." [시경(詩經), '보전(甫田)', 국풍(國風) 齊風(제풍)]

다음은 '시경(詩經) 국풍(國風) 鄭風(정풍)'에 수록(蒐錄)되어 있는 아름다운 여인(女人)을 그리워 하는 시(詩) "野有蔓艸(야유만초 : 들의 덩굴풀)"이다. 여기서 만초(蔓艸) 즉 덩굴 있는 식물(植物)은 대부분 행복(幸福)을 상징(象徵)한다.

野有蔓草(야유만초) : 들의 여기저기 돋아 난 덩굴 풀
零露漙兮(령로단혜) : 잎새마다 이슬 내려 흠뻑 젖었네.

有美一人(유미일인) : 미인(美人) 한 사람 있었으니
淸揚婉兮(청양완혜) : 맑은 눈 넓은 이마 아름다워라.

邂逅相遇(해후상우) : 우연(偶然)히 만나기는 했으나
適我願兮(적아원혜) : 진정(眞精) 내가 원(願)하던 바로 그 사람.

野有蔓草(야유만초) : 들의 여기저기 돋아 난 덩굴 풀
零露瀼瀼(령로양양) : 잎새마다 떨어진 이슬에 흠뻑 젖었네.

有美一人(유미일인) : 미인(美人) 한 사람 있었으니
婉如淸揚(완여청양) : 맑은 눈 넓은 이마 어여쁘구나.

邂逅相遇(해후상우) : 우연(偶然)히 만나기는 했으나
與子皆臧(여자개장) : 만나면 즐거워할 바로 그 사람.

그리고 '시경(詩經) 국풍(國風) 주남(周南)'의 시제(詩題) "한광(韓廣 : 한수는 넓고 넓어)"에서는 사랑하는 처녀(處女)를 그리워 함이 "之子于歸(지자우귀) 言秣其馬(언말기마)" 절구(絶句) 처럼 일편단심(一片丹心)이다. 시경(詩經)에서 남쪽은 '밝고 상서(祥瑞)로운 방향(方向)'으로 묘사(描寫) 되고 있다.

南有喬木(남유교목) : 남쪽에 우뚝 솟은 나무 있어도,
不可休息(불가휴식) : 그 아래서 쉴 수가 없네.

漢有游女(한유유녀) : 한수(韓水)에 노는 아가씨 있어도,
不可求思(불가구사) : 닥아가 말을 걸 수가 없네.

漢之廣矣(한지광의) : 한수(韓水)는 넓고도 넓어,
不可泳思(불가영사) : 헤엄쳐 갈 수도 없네.

江之永矣(강지영의) : 강물은 길고도 길어,
不可方思(불가방사) : 떼로 갈 수도 없네.

翹翹錯薪(교교착신) : 빽빽이 우거진 잡목(雜木) 속에,
言刈其楚(언예기초) : 베는 것은 가시나무 뿐.

之子于歸(지자우귀) : 저 아가씨 시집가면,
言秣其馬(언말기마) : 그 말에 꼴이나 먹이리라.

[참고] 국풍(國風)은 시경(詩經)의 핵심 부분으로 15개 국가의 민간가요 160편의 시가(詩歌)를 말한다. 중국 주(周 : B.C.1045-256)나라의 통치를 받던 15개의 국가에서 유행하던 민간의 가요로 B.C.1100 ~ 600년 경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국풍(國風)은 당시 일반 백성들의 사상과 감정 등을 노래한 시가로 주로 백성들의 생활감정, 남녀 간의 애정이나 현실에 대한 비판과 원망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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