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년은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가 밭의 소산을 먹으리라."(레위기 25: 10~12)
B.C.1446년경 출애굽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 1년 동안 '하나님의 산'으로 불려지는 시내산(Sinai Mountain)에 머물면서 모세(Moses, B.C.1527~1406)를 통해 하나님의 율법(律法, law)과 십계명(Ten Commandments, 十誡命)을받았다.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레위기 25: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부터 제삼월 곧 그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에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산 앞에 장막(帳幕)을 치니라."(출애굽기 19:1~2)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 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가리더니 일곱째 날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출애굽기 24:16)
그 때 선포된 내용 중에 안식년(安息年)과 희년(禧年)에 관한 제도가 포함되었다. 여기서 희년(Jubilee, 禧年 : 수양의 뿔을 뜻하는 '요벨의 해')은 안식년(安息年)이 7번 지난 후 첫 번 맞이하는 해 즉, 50년마다 땅과 사람을 해방 또는 복권 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특히 안식년(安息年, sabbatical year)은 매 7년 째 되는 해에 한 번 씩 경작을 멈추고 땅을 쉬게 하는 휴경(休耕) 제도라 할 수 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레위기 25:2~5)
경지휴한(耕地休閑)은 자연 분해의 결과로 생기는 양분 증가에 따라 지력(地力)의 회복에 크게 도음을 주는 건전한 영농 방법으로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안식년(安息年)을 제정하신 목적은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탐욕으로부터 보호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는 것이다.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자들과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레위기 25:6~7)
따라서 안식년(安息年)은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대한 재인식, 1년 간의 휴작으로 인하여 백성의 영적 생활을 위한 시간의 보장, 물질에 대한 인간의 탐욕 억제, 장차 맞이하게 될 세상의 영원한 안식에 대한 교훈" 등을 함의(含意)한다.
그래서 희년(禧年)이 되면 그동안 가난 때문에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팔 수밖에 없었거나 종이 된 자들은 각각 잃은 토지를 되돌려 받거나 종에서 해방된다.
"그가 이같이 속량되지 못하면 희년에 이르러는 그와 그의 자녀가 자유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은 나의 종들이 됨이라 그들은 내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내 종이요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위기 25:54~55)
그리고 토지의 경우는 희년(禧年)을 기준으로 값이 다시 매겨진다. 때문에 희년(禧年)이 되면 어차피 원주인에게 땅을 돌려줘야 하기에 토지 매매가는 희(禧年)년 직후에 가장 비싸고 다음 희년(禧年)에 가까워질수록 싸진다.
"희년 후의 연수(年數)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 살 것이요 그도 그 열매를 얻을 연수(年數)를 따라서 네게 팔것인즉."(레위기 25:15)
이러한 희년(禧年) 사상은 1879년에 영국의 사회사상가 헨리조지와 그의 추종자들이 주장한 "토지사유제로 발생하는 불로소득(地代)은 모두 세금으로 징수하는 토지단일세(land only tax)"제도 도입에 기초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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