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Jacob, B.C. 2006~1859)의 애굽 이주 시기부터 출애굽 때까지의 기간, 즉 430년(B.C.1876-1446)만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Abraham, B.C. 2166~1991)과 약속하신 일을 이루시기 위해 모세(Moses, B.C.1527~1406)를 사용하셨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처음으로 모세(Moses)에게 보이셨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출애굽기 6:2-3)
이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보시기 위해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의 일정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애굽 사람이 종을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 내며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줄 너희가 알찌라."(출애굽기 6:5-7)
재앙(災殃, disaster)은 히브리어의 '라아'(문자적으로 '악' 또는 '해'를 뜻함)로, 폭풍·호우·대설·홍수·해일·지진 등 이상적인 자연현상 또는 화재·폭발, 방사성물질의 방출, 자동차사고, 선박의 침몰, 항공기의 조난 등의 인위적인 사고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말한다.
성경은 이러한 재앙를 하나님께서 만드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나는 빛도 만들고 어둠도 창조하며, 평안도 주고 재앙도 일으킨다. 나 주가 이 모든 일을 한다."(이사야 45:7 / 표준새번역)
그 일정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모세(Moses)에게 바로 왕 앞에서 하나님과 동일한 권세로 행할 수 있도록 같이 그 권위를 위임하셨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찌어다 내가 '너로 바로에게 신이 되게 하였은즉'(have made you like God to Pharaoh)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출애굽기 7:1)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찌니라."(출애굽기 4:15-17)
이 때 모세(Moses)가 바로 왕 앞에 서서 행한 이적은 지팡이로 뱀이 되게하여 애굽의 술객들이 술법으로 행한 뱀을 집어 삼키는 것이었다. 당시 이적을 행했던 바로의 마술사들은 얀네(Jannes : 유혹하는 자)와 얌브레(Jambres : 반란을 일으키는 자)였다.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저희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리운 자들이라."(디모데후서 3:8)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의 명하신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졌더니 뱀이 된지라 바로도 박사와 박수를 부르매 그 애굽 술객들도 그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 각 사람이 지팡이를 던지매 뱀이 되었으나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출애굽기 7:10-12)
애굽의 역사를 통해 볼 때 뱀은 왕들의 권력에 대한 상징으로서, 왕관의 앞부분에 금속으로 제조한 코브라 뱀의 형상을 달고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신'(Spirit of God)이 애굽의 우상들을 멸하시기 위해 공의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로부터 여호와께서는 애굽에 대해 본격적인 재앙이 시작된다.
그 첫 번째 재앙은 애굽인 들이 신성시 하는 나일강의 물을 피로 변화게 하는 것이었다. 나일 강은 생명을 주관하는 오시리스 신이 애굽에 내려주신 거룩한 샘이라고 여겨졌다.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하신대로 행하여 바로와 그 신하의 목전에서 지팡이를 들어 하수를 치니 그 물이 다 피로 변하고."(출애굽기 7:20)
그리고 이어서 두 번째로는 애굽인들의 숭배의 대상이었던 개구리(풍요의 신이며, 출산을 지배하는 신인 '헤크트')를 통해 재앙을 내리셨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잡고 네 팔을 강들과 운하들과 못 위에 펴서 개구리로 애굽 땅에 올라오게 하라 할찌니라 아론이 팔을 애굽 물들 위에 펴매 개구리가 올라와서 애굽 땅에 덮이니."(출애굽기 8:5-6)
신약에서는 개구리가 악한 권세의 상징과 불결함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요한계시록 16:13)
그리고 세 번째 재앙은 땅의 먼지로 이가 되게 하여 사람과 가축에게 오르게 하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에게 명하기를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 하라 그것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그들이 그대로 행할쌔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손을 들어 땅의 티끌을 치매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생축에게 오르니."(출애굽기 8:16-1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굽의 바로 왕이 그의 강퍅 함에서 돌이키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네 번째로 애굽의 전 지역에 무수한 '파리'('하트콕' 신으로 숭배) 떼를 들 끓게 하도록 징계를 내리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살고 있는 고센 땅에는 그 해악을 받지 않도록 구별 하셨다.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의 거하는 땅에도 그러하리라 그 날에 내가 내 백성의 거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곳에는 파리 떼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나는 세상 중의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출애굽기 8:21-22)
이는 마지막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을 돌보실 것을 보여주는 징표라 할 수 있다. 이어서 다섯 번째로 내리신 하나님의 징계는 동물들의 전염병 재앙으로 파리 재앙보다 더 극심했다. 애굽인들은 각종 동물들의 형상을 따라 우상을 만들고 섬겨왔다. 그로 인해 애굽의 가축은 모두 죽었으나 이스라엘의 생축은 온전했기 때문이다.
"네가 만일 그들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 두면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생축 곧 말과 나귀와 약대와 우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악질이 있을 것이며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생축과 애굽의 생축을 구별하리니 이스라엘 자손에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출애굽기 9:2-4)
또한 여섯 번째 재앙으로는 애굽신들의 제사를 담당하는 술객들에게 독종으로 임했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풀무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독종이 발하리라."(출애굽기 9:8-9)
이는 애굽이 섬기는 하늘의 어머니 신인 '누이트'에 대한 심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일곱 번째 재앙으로는 애굽의 기후를 지배하는 '수' 신과 풍요와 다신의 무능함을 보여 주시기 위해 우박이 내려졌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우박을 애굽 땅에 내리시매 우박의 내림과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내림이 심히 맹렬하니 애굽 전국에 그 개국 이래로 그같은 것이 없던 것이라 우박이 애굽 온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무릇 밭에 있는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었으되 이스라엘 자손의 거한 고센 땅에는 우박이 없었더라."(출애굽기 9:23-26)
여덟 번째는 애굽 사람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 섬겼던 '세라피스'을 대상으로 메뚜기 재앙이 내려졌다.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니 아침에 미쳐 동풍이 메뚜기를 불러 들인지라."(출애굽기 10:13)
동풍(east wind)은 늦봄(5월)과 초가을(10월)에 아리비아 사막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불어 오는 열풍을 가리킨다. 이 바람은 농작물을 시들게 하고 바다의 배들을 부숴뜨리는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동풍이 그를 날려 보내며 그 처소에서 몰아내리라."(욥기 27:21)
동풍은 출애굽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홍해를 건널 때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애굽기 14:21)
또한 동풍은 북이스라엘이 의지했던 헛된 권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으며 동풍을 따라가서 날마다 거짓과 포학을 더하며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 기름을 애굽에 보내도다."(호세아 12:1)
아홉 번째는 애굽인들이 대표적으로 섬겼던 태양신을 대상으로 '흑암'의 재앙이 내려졌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들어서 애굽 땅 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만한 흑암이리라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매 캄캄한 흑암이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출애굽기 10:21-22)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애굽인들이 태양의 아들이며, 태양신의 후손이라고 여겨지는 장자들을 치시므로 10가지 재앙이 마무리 되었다.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을찌라 애굽 전국에 전무후무한 큰 곡성이 있으리라."(출애굽기 11:5-6)
그 재앙으로 말미암아 비로서 애굽의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허락 하게된다. 이 때가 B.C.1446년 아빕 월인데, 태양력으로는 3월~4월에 해당되고, 후대의 유대 종교력으로는 '니산월'에 해당된다. 당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는 약 2백만명으로 추정 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에서 발행하여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중다한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출애굽기 12: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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