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산상설교(山上說敎)를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 오시어 거처인 가버나움(Capernaum)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어느 안식일(安息日)에 가버나움(Capernaum)의 한 회당(會堂)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갈릴리 가버나움 동네에 내려오사 안식일에 가르치시매."(누가복음 4:31)
그 때 회당(會堂)에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의 작은 소요(騷擾)가 발생했다.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누가복음 4:33)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들어간 귀신(鬼神)을 향하여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하시니 그 귀신(鬼神)은 즉시 그 사람 몸에서 나와 도망했다. "예수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누가복음 4:35)
이는 아마도 안식일(安息日) 해 질 녘에 일어난 사건인 듯 하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마태복음 8:16)
"해 질 적에 각색병으로 앓는 자 있는 사람들이 다 병인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줄 앎이러라."(누가복음 4:40~41)
이 때 그 귀신(鬼神)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the Son of God) 즉 그리스도[Christ :구세주(救世主)]가 되시는 정체성(正體性)을 발설했다. 다분히 의도적(意圖的)이다.
귀신(Evil spirit, Demon)은 마귀(魔鬼), 악령(惡靈), 악신(惡神), 사신(邪神), 사귀(邪鬼)와 동의어로, 중국 주(周 : B.C.1045-256)나라 말기에 기록된 예기[禮記 : 오경(五經) 중 하나]에는 "合鬼與神 敎之至也(합귀여신 교지지야) : 귀(鬼)는 신(神)과 합쳐서..."라 했다.
여기서 귀(鬼)는 영(靈)이나 정(精) 또는 신명(神明)과는 달리 원체를 갖추지 못한 사악(邪惡)한 존재로 본다. 또한 무속학(巫俗學)에서는 귀신(鬼神)을 "죽은 사람의 영(靈)"이라고 말한다.
그 영(靈)은 선한 영(靈)이 못되어 저 세상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아 다니다가 생활환경이 열악하거나 전쟁과 굶주림, 비극적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건강하지 못하고 황폐화 된 사람을 발견하면 그에게 들어가 더부살이를 한다고 한다.
성경에는 이러한 귀신(鬼神)들을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다니는 악한 마귀의 집단'으로 보았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베드로전서 5:8)
또한 성경에는 떠나갔던 귀신(鬼神)이 옛날 자신의 거처로 귀신(鬼神) 일곱을 데리고 다시 들어와서 그의 상태가 처음보다 훨씬 더 악화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태복음 1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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