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창세기 47:5~6/개역한글)
이는 B.C.1876년경 130세가 된 야곱(Jacob, B.C.2006~1859)이 애굽(Egypt)의 총리대신에 오른 그의 아들 요셉(Joseph, B.C.1915~1805)의 초청을 받아 애굽(Egypt)으로 내려가 애굽(Egypt)의 바로(Pharaoh) 왕 앞에서 바로(Pharaoh)가 묻자 야곱(Jacob)이 대답한 내용이다.
요셉(Joseph, B.C.1915~1805)은 B.C.1915년경 야곱(Jacob, B.C.2006~1859)이 그의 나이 91세에 두 번째 아내 라헬(Rachel)을 통해서 얻은 아들이다. 결혼(B.C.1922) 7년만의 경사였다.
"마침내 라헬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어주셨다.' 하면서 아기 이름을 요셉이라 부르고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하나 더 점지해 주시면 오죽이나 좋으랴!' 하였다."(창세기 30:23~24/공동번역)
여기서 야곱(Jacob)이 언급한 '험악한 세월'은, 영어성경 NIV는 'difficult(어려운/힘든/힘겨운)'로, NASB는 'unpleasant(불편한/불쾌한/무례한)'로, KJV는 'evil(사악한, 악랄한)'로 번역하고 있다. 따라서 야곱(Jacob)이 20년간(B.C.1929~1909)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Laban) 집에서 사위로서 봉사할 때 라반(Laban)의 행위는 'evil(사악한, 악랄한)' 그 자체라 할 수있다.
특히 야곱(Jacob)이 라반(Laban)을 섬겼던 지난 6년(B.C.1915~1909) 간은 오너인 라반(Laban)의 횡포가 매우 심했던 것 같다. 라반(Laban)이 야곱(Jacob)을 속여 품삯(wages)을 열번이나 변역(changing)한 것이 그 한 예이다.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번이나 변역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금하사 나를 해치 못하게 하셨으며."(창세기 31:6~7/개역한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라반(Laban) 소유의 짐승이 물려 찢겼을 때에도 야곱(Jacob)이 물어내야 했고, 라반(Laban) 소유의 짐승이 도적을 맞았을 때에도 야곱(Jacob)이 물어 내야했다.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 가지 아니하고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낮에 도적을 맞았든지 밤에 도적을 맞았든지 내가 외삼촌에게 물어 내었으며."(창세기 31:39/개역한글)
심지어는 야곱(Jacob)이 귀향하려 할 때 처자식과 그의 소유 양때를 모두 빼앗으려 계획 하기도 했다.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말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창세기 31:31/개역한글)
이처럼 라반(Laban)은 아주 매몰찬 인간이었다. 만약 하나님의 돌보심과 공의가 없었다면 야곱(Jacob)은 빈 손으로 쫓겨났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 사년,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육년을 외삼촌을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값을 열번이나 변역하셨으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공수로 돌려 보내셨으리이다 마는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어제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창세기 31:41~42/개역한글)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라반(Laban)과 같은 사악한(evil) 자를 통해 이스라엘(Israelites)을 태동(胎動, beginning) 시키시고, 애굽(Egypt)을 통해 양육(acquired property, fruitful, increased greatly in number)하셨다.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창세기 47:27/개역한글)
"요셉이 바로의 명대로 그 아비와 형들에게 거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세스를 그들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고 또 그 아비와 형들과 아비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식물을 주어 공궤하였더라."(창세기 47:11~12/개역한글)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 분이 행하시는 섭리(攝理 : 다스림)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예나 오늘날도 선한 자는 선한 자대로, 악한 자는 악한 자대로, 모두를 사용하시어 그 분의 뜻을 이루어 가심'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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