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달 동안 고통 중에 있던 욥이 드디어 폭발했다. 자신의 고통이 죄로 인해 비롯되었다는 친구들의 말에 하나님을 향하여 항변하는 듯한 호소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숨쉬는 일이 이다지도 괴로워서 나의 슬픔을 하느님께 아뢰고 아픈 마음을 쏟아놓지 않을 수 없구나. 나 이제 하느님께 아룁니다. 나를 죄인으로 다루지 마소서. 어찌하여 이런 시련을 내리십니까? 그 까닭이라도 알려주소서."(욥기 10:1~2/공동번역)
그의 고통이 얼마나 컸던지 저녁이 되어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지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욥기 7:4/개역한글)
"침상에라도 누우면 편안하고 잠자리에라도 들면 고통을 잊을까 했더니 어찌하여 무서운 꿈과 몸서리쳐지는 환상으로 나의 단잠을 깨우십니까? 견딜 수 없는 이 고통을 당하느니 차라리 숨통이라도 막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나 살 것도 아닌데 제발 좀 내버려두십시오. 나의 나날은 한낱 입김일 따름입니다."(욥기 7:13~16/공동번역)
그러자 세 번째로 욥(Job)의 친구 나아마(Naamathite)사람 소발(Zophar)이 나섰다. 욥(Job)이 친구들 앞에서 '나는 주의 목전에 깨끗하였음에도 이런 시련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의인 욥(Job)이 온갖 재난에,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세 친구, 즉 데만(Temanite)사람 엘리바스(Eliphaz), 수아(Shuhite)사람 빌닷(Bildad), 나아마(Naamathite)사람 소발(Zophar) 등이 욥(Job)을 '조문하고 위로하기(sympathize and comfort)'위해 그를 찾아왔다.]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입이 부푼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네 말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의 목전에 깨끗하다 하는구나."(욥기 11:1~4/개역한글)
이에 소발(Zophar)은 욥(Job)에게 '자네는 말하기를, 나의 믿음은 순수하여, 주님 보시기에도 흠이 없다'고 말하지만 '자네가 죄를 잊어버린 것이라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박한다.
"자네는 말하기를, '나의 믿음은 순수하여, 주님 보시기에도 흠이 없다.' 한다마는 행여나 하느님께서 자네를 깨우치시려고 입을 열어 답변해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행여나 신비한 지혜를 열어 보여주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의 지혜에는 다른 면들이 감추어져 있다네. 자네가 죄를 잊어버린 것도 바로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지. 자네가 하느님의 신비를 파헤칠 수라도 있단 말인가?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더듬을 수라도 있단 말인가?"(욥기 11:4~7/공동번역)
그러자 욥(Job)은 친구들을 향해 재 반박한다. 나도 '한 때는 너희 같이 총명이 있어 너희만 못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나의 믿음은 순수하여, 주님 보시기에도 흠이 없다'는 것을 굽히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예나 지금이나 자칭 지혜있다는 전문가나 상담자들이 갖고 있는 한계라 할 수 있다.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너희만 참으로 사람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나도 너희 같이 총명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 받는 자가 되었으니 의롭고 순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욥기 12:1~4/개역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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