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 교회(Laodicea Church)는 터키의 히에라볼리(Hierapolis : ‘거룩한 도성’이란 뜻)에서 불과 9㎞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 했었으며, 이곳은 로마 황제 플라비우스 도미티아누스(Titus Flavius Domitianus, 86- 96.9.18) 치세 말기였던 95년 경에 밧모섬에 유배 된 사도 요한(Apostle John)이 기록한 '요한계시록(Revelation to John)'에 등장하는 소아시아 일곱교회(seven churches) 중 하나였다.
사도 바울(Paul, B.C.2년경~A.D.67년)은 62년경 골로새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그의 편지를 라오디게아 교회(Laodicea Church)와도 함께 읽기를 권하고 있다.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골로새서 4:15~16)
'라오디게아(Laodicea)'는 B.C.250년경 셀레우코스 왕국(Seleucos, B.C.312-64)의 안티오코스 2세(Antiochos II, B.C. 261∼247)에 의해 건설됐다고 전해지는데, 그의 아내 '라오디케(Laodice)'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정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오디게아(Laodicea)' 인근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터키 남서부의 고대도시로 2세기부터 온천으로 유명했고, 198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파묵칼레(Pamukkale :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란 뜻)는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언덕을 지칭한다.
멀리서 보면 목화를 쌓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만년설에 덮인 언덕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많은 석회층으로 이루어진 파묵칼레(Pamukkale)는 수천년 동안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언덕에서 솟아난 뜨거운 온천수가 리쿠스(Lycus) 계곡(溪谷) 언덕의 비탈을 흘러내리면서 형성되었다.
이러한 파묵칼레(Pamukkale) 최고의 절경은 기하학적 곡선의 턱을 가진 야외 풀 모양의 ‘테라스 풀(Terrace Pool)’이다. 로마의 황제와 귀족은 물론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Cleopatra, B.C.70~31)까지 찾아와 온천욕을 즐겼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도시는 자연히 사치스러운 온천탕이 생기고 공공음용 분수탱크인 님프신전(Nymphs : 희랍신화에 나오는 하급여신들의 총칭으로 그들을 숭배하는 신전)이 만들어지면서 성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파묵칼레(Pamukkale)에서 라오디게아(Laodicea)까지 온천수가 오는 동안 식어 미지근해졌다. 주님은 이런 미지근한 상태가 된 온천수를 라오디게아(Laodicea) 교인들의 신앙으로 비유하셨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요한계시록 3장15절)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찌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열왕기상 18:21)
고대 로마의 역사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56 - 117)의 주장에 의하면 라오디게아(Laodicea)는 로마의 재정적 원조 없이도 재건될 만큼 부강한 도시였다고 한다. B.C.133년 경부터 로마제국에 흡수돼 상업이 발달되어 많은 은행과 고리대금업자들이 성행할 만큼 경제적으로 번창했기 때문이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요한계시록 3장17절)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 속에서 당시 세속적인 부를 자랑한 라오디게아 교회(Laodicea Church)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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