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절(修殿節, Feast of Dedication)은 B.C.167년 유다지역의 작은 마을 모디인(Modiin)에서 시작된 유대인 저항 운동에서 출발한다. 이 저항운동은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각오하고 유대인 하스몬(Hasmon)가문에 속한 "마티디아"와 그의 다섯 아들(요한, 시몬, 마카비, 엘르아살, 요나단 등)이 주동되어 시작 되었는데, 얼마되지 않아 많은 유대인들이 참여하면서 혁명으로 확대되었다.
이 혁명의 지도자는 마타디아의 다섯 아들 중에 ‘유다’였으며, 그의 별명은 ‘쇠망치’라는 뜻의 ‘마카비’(Maccabee)였다. 사람들은 그를 ‘유다 마카비(Judas Maccabee) ’라고 불렀고 그가 주도하는 혁명은 ‘마카비 혁명’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당시 마카비 혁명군은 현지 지형과 지리에 익숙하다는 강점을 살려 게릴라식 기습공격으로 승리의 전기를 잡아나갔다. 3년간의 투쟁 끝에 ‘유다 마카비’가 이끄는 혁명군은 마침내 예루살렘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곧 성전산 위에 세워진 성전에 들어가 성전 안의 제우스 신상과 제단을 제거하여 정화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성전을 새롭게 봉헌했다. 이 날이 구약시대 월력으로 키슬렙(Kislev)월 25일이었다.
이후 매년 키슬렙월(11월 말 혹은 12월 초) 25일에 시작하는 총 8일간 지속되는 수전절 절기는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Apiphanes, B.C.175-163)의 통치로부터 성전을 회복한 사건을 기념하는 명절이다.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요한복음 10:22)
수전절(修殿節)에는 시편 30편을 노래했다. 그래서 시편 30편은 수전절(修殿節)마다 이 시로 하나님께 찬양하기 위하여 '성전 낙성가'라는 표제를 붙였다. 이는 유다 마카비우스(Judas Maccabaeus)가 성전을 청결케 한 이후부터 붙여진 표제라고 한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하셨나이다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시편 30:1~4)
그래서 유대인들은 B.C.165년부터 하누카(Hanukkah : ‘봉헌하다'라는 뜻)를 지켜 내려오고 있다. 하누카(Hanukkah) 절기에는 여드레 동안 '메노라'(성전의 촛대)를 훤히 밝히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빛의 축제(Feast of Light)"를 갖는다.
이 절기에는 유대인 가정이나 회당에서는 ‘하누카 촛불’을 켠다. 8개 촛대에 매일 저녁 하나씩 촛불을 켜 나가서 마지막 여덟째 날은 8개 촛불이 모두 켜진다. 촛불(candlelight)은 양초(candle) 심지에 불을 붙여 만든다.
사전적 뜻엔 '등불 켤 무렵' '저녁무렵' '어스름' 등도 있어 그 자체가 켜는 시점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candle은 라틴어 '빛나다' 뜻인 'candela(칸델라)'에서 유래한 고대 영어 candel이 변한 것이다.
어떤 발광체의 밝기가 어두운 1㎡ 안에 켜져 있는 양초 1개의 밝기 만큼을 '1칸델라'라고 한다. 그리고 1.018cd는 1촉광(燭光)이다. 칸델라(candela, 네덜란드어의 'kandel-aar')는 불빛 반사경과 손잡이가 달린 금속으로 만든 등(燈)을 일컫기도 한다.
이러한 촛불의식은 혁명군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갔을 때 전쟁이 갓 끝난 예루살렘 성전에 양초가 있을 리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제단의 촛대에 단 하루분의 올리브유를 바쳤다.
기름을 생산해 내려면 최소한 여드레가 걸리는 상황에서 그들은 한가지 선택을 요구받는다. "지금 촛불을 밝히고 이레를 암흑 속에서 지낼 것인가, 아니면 올리브유를 아낄 것인가" 예루살렘 성전에 불을 밝히는 것은 곧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감사의 표시였다.
그들은 성지를 되찾아 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그래서 일단 성전을 밝혀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기름은 여드레 동안 마르지 않았다. 지금 최선을 다할 때, 나머지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그들은 깨달았다. 유대인들이 여드레 동안 하누카(Hannuka)를 지키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참고] 벧 술(Beth Zur : '암석의 집')은 헤브론의 북쪽 약 6.4㎞에 위치한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곳은 B.C.167년 마카비 전쟁(Maccabee, B.C.167~164)의 주요 무대가 되었다. 그러나 맛다디아의 다섯 아들(요한, 시몬, 마카비, 엘르아살, 요나단 등) 시대(B.C.167~142)에 3번이나 세워졌다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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