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격동(激動)의 중심권을 지나고 있는 2024년 5월.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 지구촌 곳곳은 자연재해로, 지진으로,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풍요가 가져다 주는 욕망(欲望)의 늪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마치 멸망의 도시 소돔(Sodom)으로 향했던 롯(Lot) 처럼 말이다.
롯(Lot)은 데라(Terah, B.C.2236~2031)가 갈대아 우르(Ur in Babylonia)에서 낳은 하란(Haran)의 아들이다. 하란(Haran)은 아들 롯(Lot)을 낳았으나, 그의 고향 갈대아 우르(Ur)에서 죽었다.
"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창세기 11:27~28)
B.C.2091년경 롯(Lot)은 그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Ur in Babylonia)를 떠나 하란(Haran)을 거쳐 삼촌인 아브람(Abram, B.C.2166~1991)과 가나안 땅에 도착한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창세기 12:4~5)
당시 롯(Lot)은 한 가정의 가장인지라 자신의 장막과 가축, 하인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축복으로 아브람(Abram)의 가축들이 날로 많아지자 롯(Lot)의 가축들도 늘어났다. 때문에 목초지를 놓고 두 집안의 목자들 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창세기 13:5~7)
이에 B.C.2088년경 족장 아브람(Abram)은 조카 롯(Lot)과 분가해야 할 때가 왔음을 인지하고, 목초지 선택권을 롯(Lot)에게 기꺼이 넘겨준다.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네가 좌 하면 나는 우 하고 네가 우 하면 나는 좌 하리라.”(창세기 13:8~9)
이 때 롯(Lot)은 욕망의 눈으로 기름진 요단 평야를 택했다. 그 결과 그는 당시 풍요의 땅 요단 들판 근처 죄악의 도성 소돔(Sodom)에 이르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과 동화(同化) 되어 죄와 악의 중심권역에서 살아간다.즉 욕망이 멸망의 늪으로 인도함을 받게 된 것이다. 오늘날에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창세기 13:10~13)
그로부터 6년이 지난 B.C.2082년경 시날왕 아므라벨과 엘라살왕 아리옥과 엘람왕 그돌라오멜과 고임왕 디달이 연합하여 소돔왕 베라와 고모라왕 비르사와 스보임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왕 등을 상대로 최초의 전쟁을 일어 나면서 소돔(Sodom)에 거주하는 롯(Lot)도 사로잡히고 그 재물까지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에 시날왕 아므라벨과 엘라살왕 아리옥과 엘람왕 그돌라오멜과 고임왕 디달이 소돔왕 베라와 고모라왕 비르사와 아드마왕 시납과 스보임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왕과 싸우니라."(창세기 12:1~2/개역한글)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창세기 12:11~12/개역한글)
그 소식을 들은 아브람(Abram)은 즉시 자신의 집에서 잘 길리고 훈련된 자 380명을 거느리고 그들을 쫓아가서 빼앗겼던 재물과 조카 롯(Lot)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모두 찾아왔다.
"아브람이 그 조카의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자 삼백 십 팔인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그 가신을 나누어 밤을 타서 그들을 쳐서 파하고 다메섹 좌편 호바까지 쫓아가서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 조카 롯과 그 재물과 또 부녀와 인민을 다 찾아 왔더라."(창세기 14:14~16/개역한글)
그리고 15년이 지난 B.C.2067년경 어느 날. 죄악의 도시 소돔(Sodom)에 하나님의 불심판이 임한다. 그곳 주민들의 폭력과 문란한 성생활, 그리고 퇴폐적인 삶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창세기 19 :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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