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Noah)는 그의 나이 601세(B.C.2455년경) 2월 27일에 아내와 세 아들(Shem, Ham, Japheth 등)과 자부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왔다.
"육백 일년 정월 곧 그 달 일일에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 물이 걷혔더니 이월 이십칠일에 땅이 말랐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자부들로 더불어 방주에서 나오고."(창세기 8:13~16/개역한글)
구약성경 '창세기 5장'를 근거하여 작성해 본 아담Adam)의 계보(系譜)에 따르면, 아담(Adam, B.C.4112~3182)의 10대손 노아(Noah, B.C.3056~2106)는 950세까지 살았다.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 오십년을 지내었고 향년이 구백 오십세에 죽었더라."(창세기 9:28~29/개역한글)
그리고 셈(Shem, B.C.2556-1956 추정) 대에 이르러 노아(Noah)의 손자들은 각 씨족의 족장이 되어, 그들 지역에서 커다란 집단을 이루게 되었으며 그 집단은 그들 조상의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한편, 노아(Noah)의 아들 함(Ham)이 아들 구스(Cush)를 낳았는데, 그의 아들 니므롯(Nimrod)은 폭력과 힘으로 최초의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고 하나님 앞에서 무례한 권세를 부렸던 최초의 폭군(暴君)이었다.
"구스가 또 니므롯을 낳았으니 그는 세상에 처음 영걸(mighty warrior)이라 그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군(mighty hunter)이 되었으므로 아무는 여호와 앞에 니므롯같은 특이한 사냥군이로다 하더라."(창세기 10:8~9)
그의 나라는 시날평지(Shinar : 티그리스강과 유브라데강 사이의 땅으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는 도시 바벨론을 지칭하며, 오늘날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50km 지점에 위치)의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앗수르(셈의 둘째 아들로서 앗시리아 제국을 건설한 인물)와 니느웨, 르로보딜, 갈라 지역까지 확장하면서 거대한 성 레센(great city, Resen: B.C.2200년경 앗시리아 제국의 두 번 째 수도)을 건축하였다.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에렉과 악갓과 갈레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가 그 땅에서 앗수르로 나아가 니느웨와 르호보딜과 갈라와 및 니느웨와 갈라 사이의 레센（이는 큰 성이라)을 건축하였으며."(창세기 10:10~12)
그러나 B.C.2200년경 니므롯(Nimrod)이 바벨론지역 시날평지(Shinar)에 도시와 성읍을 만들고 흩어지지 않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바벨탑(Babylon Tower) 건설은 하나님의 간섭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여 그들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세기 11: 7~9/개역한글)
한편, 이러한 시날평지(Shinar)에 한 때 수메르인(Sumerians)이 들어와 도시 국가를 건설했는데, 그 시기와 그들이 어느 계열인지는 분명치 않다. 수메르(Sumer)는 고대 바빌로니아 남부(지금의 이라크 지방)에 위치한 곳으로 오리엔트 세계 최고의 문명을 창조한 도시국가다. 힛데겔(티그리스강의 옛이름)은 앗수르 동편을 향하여 흘렀는데, 이 지역은 유브라데(Euphrates)강과 더불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태동 시킨 곳이다.
하지만 수메르(Sumer)는 B.C.2350년경 셈계(Shem系 : 노아의 장자 후손)의 아카드제국(B.C.2334~B.C.2154 : 남쪽으로 페르시아만에서 서쪽으로 지중해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지배)을 세운 사르곤 1세(Šarru-kinu I : B.C.2334~B.C.2279)에 의해 멸망 당했다.
그 후 아카드제국(Akkadian Empire)은 우르(Ur : B.C.2119~B.C.2004)와 고대 바빌로니아(Babylonia : B.C.1894~B.C.1595)가 넘겨 받았다.
약 180년 간의 사르곤왕조 후 수메르(Sumer)는 한때 다시 번영하여 우르(Ur) 제3왕조를 일으켰으나 5대 만에 셈계(Shem系)의 엘람(Elam)에게 멸망됨으로써 수메르(Sumer)는 셈족(Shem)에게 동화 되고, 이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특히 우르(Ur)의 두 번째 왕 남무(Nammu : B.C.2112~B.C.2095)는 정복 사업을 끝낸 후 나라를 안정시키려고 애썼으며, 고대 바빌로니아(Babylonia) 함무라비 왕(Hammurabi : B.C.1792~B.C.1750)은 수도 바빌론(Babylon)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Mesoptamia)를 통일하고 정복지에 총독을 파견하는 등, 중앙 집권적인 정치 제도를 만들었다.
또한 이전의 법전을 집대성하여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을 제정하고 공용어를 정하는 등,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정치 · 문화적 통일을 꾀하였다.
이러한 신흥 제국(諸國)의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B.C.2166년경 갈데아 우르(Chaldea Ur)에서 후에 열국(列國, many nations)의 아비가 되는 아브람(Abram, B.C. 2166~1991)이 태어났다.
"내가 너와 내 언약을 세우니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찌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창세기 17:4~5/개역한글)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때에 적절히 사용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자녀를 준비하신다. 악인은 악한 일을 위해서,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의 어떤 뜻이 계시는 것일까?
[참고] 아르박삿(Arphaxad, B.C.2456-2018)은 노아(Noah)의 손자이자 셈(Shem)의 아들이다.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 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창세기 10:22-24)
그의 후손들은 칼데아(Chaldeans) 사람들의 조상이었다. 이것은 허리안 서판 (Hurrian(Nuzi) tablets)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거기에서는 칼데아의 창시자를 아립허라(Arip-hurra)라는 이름으로 표현하였다. [Bill Cooper, After the Flood, New Wine Press, Chichester, England, 1995, p. 172]
갈데아(Chaldea)는 현재 이라크의 바벨론 유적으로부터 약 224㎞남쪽에, 그리고 페르시아 만에서 북서쪽으로부터 약 24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갈데아(Chaldea)는 남부 메소포타미아(Mesoptamia)의 유프라데스강과 티그리스강 주변의 늪지대나 호수 지역에 거주하였던 유목민(아람족)들을 지칭한다.
이곳은 데라(Terah, B.C. 2236~2031)가 그의 고향 에블라(Ebla)가 이교도들에게 점령되자 유브라데(Euphrates) 강을 따라 내려가다 정착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갈데아(Chaldea) 우르(Ur)에 이르러 아들 아브람(Abram)을 낳은 곳이기도 하다. "데라는 칠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창세기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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