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사역 당시의 세대(世代, generation)를 장터에 앉아서 친구들을 불러 노는 아이들에 비유하여 설명하셨다.
어느 날 피리부는 아이들은 친구들을 장터로 불러 놀자고 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모였다. 이에 피리부는 아이들은 열심히 피리를 불었다. 그러나 놀기로 약속했던 그의 친구들은 전혀 춤을 추지 않았다. 때문에 놀이는 시들해졌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 비유컨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마태복음 11:16~17)
이 비유는 세례요한(Baptist John)과 예수님의 사역(使役)에 대칭된다. 세례요한(Baptist John)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외쳤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시큰둥 했다. 그들은 오히려 요한(John)을 향해 '귀신이 들렸다'고 비난했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저희가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마태복음 11:18)
또 온 갖 질병을 고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을 향해서는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며 세리와 같은 죄인과 어울려 지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마태복음 11:19)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집중적으로 병고침과 천국 복음을 전하신 곳을 향해 책망의 메시지를 내셨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마태복음 11:23)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베푸신 고을들이 회개치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 화가 있을찐저 고라신아 화가 있을찐저 벳새다야 너희에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면 저희가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마태복음 11:20~21)
먹으면 먹는다고 탓하고, 먹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고 탓하는 당시의 유대인들. 전형적인 양비론자(兩非論者)의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오늘 날의 세대(generation)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오늘도 세례요한(Baptist John)의 외침이 귓전을 맴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 저는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니라."(마태복음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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