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542년경 신 바벨론 제국(Babylonia Empire, B.C.625-539)의 벨사살(Belshazzar, B.C.542-539.11) 치리 때 바벨론(Babylon) 포로로 있던 다니엘(Daniel, B.C.621~530)은 세상 나라들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관련이 있는 이상(異像)을 보게된다.
"바벨론 왕 벨사살(Belshazzar) 원년에 다니엘(Daniel)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다니엘 7:1/개역한글)
이는 B.C. 603년경 신 바벨론 제국(Babylonia Empire)의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B.C. 605~562)이 본 '큰 신상(great statue)의 환상(vision)'과도 유사하다. "느부갓네살이 위에 있은지 이년에 꿈을 꾸고 그로 인하여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다니엘 2:1/개역한글)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다니엘 2:31~33/개역한글)
이 기록은 다니엘 7장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내가 그 곁에 모신 자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매 그가 내게 고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게 하여 가로되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다니엘 7:16~17/개역한글)
다니엘(Daniel)이 본 이상(異像) 중 첫 번째 짐승은 독수리 날개를 지닌 사자(lion)였다.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다니엘 7:4/개역한글)
성경을 해석하는 학자들은 여기 기록된 '사자(lion)'를 바벨론제국(Babylonia Empire : B.C.625- 539)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이어 두 번째 짐승(beast)으로 곰(bear)이 등장한다.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다니엘 7:5/개역한글) "네가 본바 두 뿔 가진 수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다니엘 8:20/개역한글)
곰(bear)은 바사제국(Persian Empire, B.C.539-330)을 상징하며, '세 갈빗대(three ribs)'는 신 바벨론 제국(Babylonia Empire)에 멸망한 앗수르제국(Assyria Empire, B.C.1113-612)과 바사제국(Persian Empire)에 의해 멸망한 바벨론제국(Babylonia Empire), 그리고 정복당한 애굽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리고 세 번째로 등장하는 표범(leopard)이라는 짐승(beast)이 있는데, 그 짐승(beast)은 알렉산더 제국(Alexandros Empire : B.C.336-323)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다니엘 7:6/개역한글)
위에서 날개 넷(four wings)과 머리 넷(four heads)은 알렉산드로스 3세(Alexandros the Great, B.C.356~323.6)가 이끌었던 프톨레미(Ptolemy I), 셀루쿠스 I(Seleucus I), 카산드로스(Kassandros), 루시마쿠스(Lysimachus 등 네 장군들을 의미하는 것 같다.
"털이 많은 수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 권세만 못하리라."(다니엘 8:21~22/개역한글)
실제로 헬라제국(Greece Empire)은 알렉산드로스 3세(Alexandros the Great)가 죽은 후 애굽(남방 왕국)을 통치하는 프톨레미 1세 소테르(Ptolemy I, B.C.322-285), 시리아(북방 왕국)를 통치하는 셀루쿠스 1세 니카토르(Seleucus I, B.C.312-280), 마케도니아와 헬라를 통치하는 카산드로스(Kassandros, B.C.350~297), 트라스와 소아시아 일부를 통치하는 루시마쿠스(Lysimachus, B.C.360 - 281) 등 네 장군에 의해서 찢어지고 만다.
"내가 유다를 당긴 활로 삼고 에브라임을 끼운 화살로 삼았으니 시온아 내가 네 자식들을 일으켜 헬라 자식들을 치게 하며 너를 용사의 칼과 같게 하리라."(스가랴 9:13/개역한글)
마지막 네 번째로 등장하는 짐승(beast)은 앞의 모든 짐승(beast)과는 전혀 다른 무섭고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는 힘이 있는 로마 제국(Rome Empire : B.C.27-A.D.395)을 상징한다.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네째 짐승은 곧 땅의 네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다니엘 7:23/개역한글)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네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다니엘 7:7/개역한글)
위에서 열 뿔(ten horns)은 로마 제국(Rome Empire) 이후 일어나게 될 강력한 주권과 능력을 지닌 열 개의 나라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후에 또 하나의 작은 뿔(little horn)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다니엘 7:24/개역한글)
따라서 머지 않아 그 작은 뿔(little horn)이 일어나 열 뿔(ten horns)을 공격하는 날이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뿔(little horn)은 점진적으로 세를 불려 열 뿔(ten horns) 중 먼저 세 뿔(horn)에 해당하는 나라들을 초토화(焦土化) 시킬 것이다. 성경에서 뿔(horns)은 '힘', '능력' 등을 상징 한다.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 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동류보다 강하여 보인 것이라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다니엘 7:20~21/개역한글)
"그 뿔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몸에서 작은 뿔 하나가 새로 돋아났다. 그러자 먼저 나온 뿔 셋이 그 뿔에 밀려서 뽑혀 나갔다. 그런데 그 작은 뿔은 사람처럼 눈이 있고 입도 있어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다니엘 7:8/공동번역)
여기서 '작은 뿔(little horn)에 사람처럼 눈이 있다'는 것은 '불법의 통치자' 또는 '짐승(beast)과 같은 적 그리스도' 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며, 그가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spoke boastfully)'는 말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모독하여 그분의 영광을 크게 훼손(毁損)시키는 훼방(毁謗) 행위로 볼 수 있다.
훼방(contempt)은 헬라어의 '블라스페메오(blasfhmevw:βλασπημεω)'로, '말로써 난도질하다', '불경스런 말을 하다', '참람(僭濫, blasphemy)하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찌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찌니라."(레위기 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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